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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공무원, 40대 움막 노숙인 지원 감동 뭉클

자녀 세상 떠난후 떠돌이 생활
안타까운 사연 긴급지원 나서
市, 주민등록 재발급 등 도움

 

광명시 공무원들이 한파가 몰아닥친 지난 24일 하천변에서 움막을 짓고 노숙 중이던 40대 남성을 발견, 긴급지원과 함께 구직 지원까지 나서면서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소하1동 김기원 동장과 직원들이 소하동 한내천에서 노숙생활을 하던 이모(45)씨의 움막을 발견한 것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움막 주인을 만나기 위해 김 동장과 직원들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2시간 가까이 기다렸고, 마침내 파지를 한가득 들고 오던 이씨와 마주치게 됐다.

한때 전북 고창에서 결혼까지 하고 어엿한 직장까지 있었던 이씨. 하지만 젖도 떼지 못한 자녀를 갓난아기 때 하늘나라로 떠나보내고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아내와 헤어진 뒤 전국을 돌며 떠돌이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던 1년 전 연고도 없던 광명시로 오게 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김 동장과 직원들은 두팔을 걷고 긴급지원에 나섰다.

시는 우선 생계비와 주거비, 연료비 등으로 75만원을 지원하기 위해 말소 상태였던 주민등록을 재발급, 은행계좌까지 개설토록 도운 뒤 움막생활을 고집하던 이씨를 끈질기게 설득해 고시원 입소를 유도했다.

이후 고시원이 있는 철산4동으로 거처를 정한 이씨는 철산4동주민센터를 통해 생필품과 옷가지 등을 지원받았다. 더욱이 이씨의 주민등록 재등록에 필요한 수수료 4만원은 철산4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송 광명시 복지돌봄국장은 “이씨를 복지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하는 동시에 맞춤형 복지제도에 대해 안내하고 근로를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며 “겨울철 취약계층이 소외받지 않도록 취약지역 순찰활동을 강화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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