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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연장 광교~호매실 “2020년 개통 사실상 불가능”

수년째 사업 타당성 검토중 불구
수원시 “기간내 개통” 홍보 여전


광교~호매실 11.14㎞ 연결 공사
기본계획·설계 거쳐 7~8년소요
국토부 “지금 시작해도 못맞춰”


주민들 “지역 정치인들 공수표
우롱말고 조속 대안 마련” 반발


오는 2020년 개통 예정이던 광교~호매실 신분당선 연장선의 개통이 당초 계획된 기간 내에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일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남동부권에서 강남권으로의 접근성 향상 및 교통 편의성 제공 등을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용산~강남, 강남~정자, 정자~광교, 광교~호매실을 잇는 신분당선 기본계획을 수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1년 10월 강남~정자 20.8㎞ 구간 우선 개통에 이어 지난달 30일 정자~수원 구간 가운데 정자~광교 12.8㎞ 구간이 개통된 상태다.

또 올해 하반기 용산~강남 8㎞ 구간 중 신사~강남 구간을 우선 착공할 예정이지만 당초 2020년 개통될 것으로 계획된 광교~호매실 11.14㎞ 구간은 1년여 넘게 타당성 검토만 지속되면서 사실상 해당 기간 내 개통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공분이 일고 있지만 정작 수원시는 오는 2020년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구간의 개통이 가능한 것처럼 홍보하는가 하면 정확한 추진 사항에 대해선 국토부에 책임을 떠넘기기에만 급급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호매실 스위첸 입주자대표회의 김수찬(38) 회장은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구간의 타당성 조사만 1년 넘게 끌고 있는데 국토부의 셈법은 뭐가 그리 복잡한지 모르겠다”며 “주구장창 2017년 착공에 2020년 개통 가능이라는 실현불가능한 말만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주민들을 우롱하고 있는 수원시도 각성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주민 김모(40)씨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실현방안이나 중앙정부와의 명확한 교감없이 ‘그저 하겠다’라는 공수표만 남발하는 국회의원 후보를 낙선 1순위로 꼽을 것”이라며 “지지부진한 신분당선 연장구간에 대한 지역 정치인들의 조속한 대안을 촉구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시 관계자는 “모든 사업에는 계획된 기간이 있고, 국토부에서 진행하는 것이라 정확한 내용은 잘 모른다”면서 “시에서도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계속해서 국토부에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신분당선 호매실~광교 관련 민원이 속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타당성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타당성 검토가 끝난 뒤 기본계획수립용역과 실시설계 등이 차질없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개통까지 최소 5년, 보통 7~8년 이상 걸리는데 사업이 원만히 진행된다 해도 2020년 개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상훈·박국원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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