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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청사거리 아찔한 파란불

보행 안전 수년째 위협 ‘모르쇠’
시-경찰서 뒷짐 행정에 불만 고조

광명시 철산동 ‘광명시청사거리’ 신호체계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들의 안전을 수년째 위협하고 있지만 광명시와 광명경찰서 차원에서 대안이 마련되지 않아 행정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다.

더욱이 시와 경찰서는 이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 안전’은 뒷전인 채 서로 책임 떠넘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3일 광명시와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광명시청에서 광명사거리 방향 우측으로 90도 꺾는 차량들이 부지불식간에 바뀐 보행신호로 인해 횡단보도에서 급정거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보행신호가 2분 40초 마다 바뀌는 상황에서 차량과 보행자가 부딪힐 뻔하는 아찔한 상황이 하루에도 수백번씩 연출되고 있다.

게다가 보행신호에 의해 정지한 차량들로 인해 뒤이어 오던 차량들은 영문도 모른채 경적을 울리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시민 안전 위협은 물론 소음까지 유발하는 ‘광명시청사거리’ 신호체계가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우측으로 꺾는 차량들을 위해 측면신호등을 설치해 주행과 멈춤신호를 줘야한다거나 사거리를 건너는 보행자들이 한꺼번에 보행하는 ‘대각선 횡단보도’로 신호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김모(52·철산동)씨는 “운전자는 운전자대로 안전운전을 한다고 해도 갑자기 나타나는 보행자들로 인해 깜짝깜짝 놀라고, 보행자들은 보행자대로 갑자기 들이닥치는 차량들로 인해 놀라는 일이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며 “큰 사고가 나지 않아서 다행이기는 해도 언제 어떻게 사고가 날지 몰라 가슴이 두근두근 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교통신호체계를 담당하는 광명경찰서는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조만간 시청 관계자와 만나 대안 모색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서 관계자는 “시청을 통해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기에 경찰서 차원에서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그렇다고 측면신호등은 실질적인 효과가 없다고 판단했기에 보여주기식의 임기응변이 아니라 교통섬 설치와 같은 실질적인 해법 마련을 위해 시청측과 머리를 맞댈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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