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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목·날씨특수… 전통시장 ‘함박웃음’

수원지역 전통시장
제수용품 구입 손님으로 붐벼
포근한 날씨도 매출에 한 몫
평소 매출 50%이상 증가 기대

민족 최대 명절 설을 앞두고 찾아온 영상의 포근한 날씨에 수원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이 모처럼만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지난달 일주일 넘게 영하 10∼20도의 한파가 몰아닥쳐 시장을 찾는 손님이 뚝 끊겼을 때와는 정반대 표정으로 그동안 태웠던 속을 한번에 다 풀었다는 모습이다.

상인들은 설과 추석, 일 년에 딱 두 번뿐인 명절 특수만 고대하다가 갑자기 찾아든 한파가 설 대목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마음을 졸였다.

지동시장에서 수산물을 파는 한 상인은 “평소 겨울철에도 오후 9시까지는 장사를 했지만 지난달에는 장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춥고 손님이 없어 오후 6시 전에 문을 닫았다”며 “시장 상인들은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데, 설 대목이라지만 시장을 찾는 손님이 적을까봐 걱정했는데 날씨가 살렸다”고 말했다.

기온이 영상 4.6도를 기록한 3일 오후 2시 못골종합시장은 제사 용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을 찾기 힘들었다.

못골시장은 90여개 점포 대부분이 반찬, 농·수산물, 정육 장사여서 시민이 자주 찾는 쇼핑 장소지만, 한파 탓에 매출도 잠시 움츠러들었다.

시장에서 애호박, 고추 등의 농산물을 판매하는 상인은 “며칠 전만 해도 낮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손님이 적었는데 날이 풀리니 손님이 평소 주말보다도 더 많다”며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날씨 특수도 함께 누리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시장을 찾은 김모(61·여·매교동)씨는 “집에서 제사를 지내야 해 어차피 장은 봐야 했는데, 날도 포근하고 바람도 별로 안 불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대신 저렴한 시장에 왔다”고 말했다.

못골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평소 수준보다 50%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연휴 기간 고객들이 편리하게 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오는 8일까지 인근 팔달주차타워를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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