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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지비관 60대, 경찰 끈질긴 설득끝에 마음 돌리다

“자녀에 해줄것 없다” 투신 시도
아들 다급한 신고… 제압후 설득

 

설을 쇠기 위해 고향에 온 자녀에게 딱히 해줄 것이 없다는 이유로 처지를 비관,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했던 60대가 신고출동한 경찰의 설득으로 마음을 돌린 사건이 광명에서 발생했다.

11일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1시쯤 소하동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A(63)씨가 투신하려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설명절 특별방법활동 중이던 소하지구대(대장 양천모) 순찰1팀 김원하 경장과 김성락 순경이 현장에 출동했다.

김 경장 등은 A씨의 아들(31)로부터 “아버지와 말다툼을 했는데 내가 집을 나가면 아버지가 뛰어내릴 것 같다”라는 다급한 신고를 받고 2분만에 현장에 도착, 베란다에서 서성이던 A씨를 제압 후 설득하기 시작했다.

경제적 무능력을 한탄하던 A씨는 결국 30분만에 자신의 그릇된 행동을 뉘우쳤고, 김 경장 등이 연계한 자살예방센터와 상담을 받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원하 경장은 “모두가 즐거워야 할 설 명절에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면서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어 다행이지만 A씨가 알코올중독도 치료받은 뒤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주변의 관심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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