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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동굴 수익금 1%, 위안부 피해할머니 돕자”

광명시·시의회 ‘의기투합’

 

김기춘 운영위원장 최초 제안

양기대 시장·나상성 시의장 합의

영화 ‘귀향’ 시사회에서 공식화

“위안부 할머니 문제 해결 촉구”


광명시와 광명시의회가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징용의 아픈 역사를 지닌 광명동굴(옛 가학폐광산)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의 1%를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의기투합했다.

23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김기춘 시의회운영위원장의 최초 제안으로 시의회 차원에서 우선 의지가 모아진 이번 사안에 대해 지난 15일 양기대 시장과 나상성 시의장이 만나 최종 합의했다.

이로써 양측은 광명동굴 수익금 사용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만든 뒤 시민의 의견을 수렴 후 실질적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을 위해 광명동굴 수익금의 일부를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평소 광명동굴을 자주 찾는 김기춘 위원장이 제213회 광명시의회 임시회 첫날인 지난 15일 의회운영위원회를 열어 동료의원들에게 “광명동굴 수익금 일부를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어떻느냐”는 제안에 따라 의견이 수렴됐다.

이어 나 시의장은 시의회 차원의 이같은 결정을 집행부와 논의하기 위해 당일 오후 양 시장과 만났고, 양 시장은 시의회 의견에 동의 후 구체적으로 수익금의 ‘1%’를 사용하기로 결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 시장과 나 시의장은 이같은 결정을 지난 22일 소하동 소재 롯데시네마에서 광명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주최로 열린 영화 ‘귀향’ 시사회에서 공식화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실화를 소재로 제작된 영화 ‘귀향’은 7만명이 넘는 국민모금으로 제작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조정래 감독을 비롯해 출연배우들과 광주나눔의집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인 박옥선(93)·이옥선(90)·강일출(89) 할머니 등 200여명이 참석해 관람했다.

양기대 시장은 시사회에서 “위안부 할머니 문제의 제대로 된 해결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광명동굴 수익금의 1%를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쓰기로 했다”며 “시민들도 이를 흔쾌히 받아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나상성 시의장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동의 없이 정부와 일본이 10억엔 합의한 것은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해결한다는 굴욕적인 합의 내용”이라고 못박은 뒤 “앞으로 일본정부의 진정한 사죄가 있을 때까지 시의회에서도 시민들과 함께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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