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수사력 강화방안의 하나로 지난 1월부터 시행한 부장검사 주임검사제가 수원지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원지검은 이달 말 본청과 5개 지청의 부장검사들을 대상으로 경진 대회를 개최, 이를 더욱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9일 수원지검에 따르면 부장검사 주임검사제는 경력 15년 이상인 부장검사가 결재만 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수사 전반에 참여하도록 한 제도다.
팀 수사로 진행하는 사건, 살인이나 사회적 이목이 쏠리는 강력범죄, 성폭력범죄, 공안·특수·강력부의 인지사건 등 중요 사건을 부장검사가 주임검사로 나서 직접 수사한다.
부장검사가 주요 사건의 팀장을 맡아 수사를 제대로 지휘하고 경험을 살려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달, 함께 일하라는 게 취지다.
수원지검은 지난달 기준으로 311건을 부장검사에게 사건을 배당,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제도 시행 전에는 11건에 불과했다.
시행 두 달을 맞은 부장검사 주임검사제가 내부적으로 직원들에 큰 호응을 얻자 수원지검은 이를 장려하고자 이달 말 본청뿐만 아니라 성남·안산·안양·평택·여주 등 5개 지청까지 포함해 경진 대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부장검사들이 모여 서로의 노하우를 공개하고 수사방향도 논할 예정이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부장검사가 일선 검사와 함께 호흡하며 수사에 나서자 일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 기소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