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9 (금)

  • 구름많음동두천 24.0℃
  • 흐림강릉 24.9℃
  • 흐림서울 24.8℃
  • 대전 25.5℃
  • 흐림대구 29.6℃
  • 흐림울산 26.5℃
  • 박무광주 24.5℃
  • 흐림부산 25.9℃
  • 흐림고창 25.0℃
  • 흐림제주 28.4℃
  • 구름많음강화 23.8℃
  • 흐림보은 25.2℃
  • 흐림금산 26.0℃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7.1℃
  • 흐림거제 25.7℃
기상청 제공

“용인대 레슬링 전공 폐지는 안될 말”

일선 고등학교 지도자 반발

도내 4개 고교 50여명 선수

올림픽 금메달 꿈꾸며 활동

전공 폐지시 우수 인재 유출

학부모들도 불안감 커져

타 대학 미칠 영향도 우려


<속보> 용인대가 레슬링 전공 주임교수도 없이 새학기를 시작하면서 레슬링 전공 폐지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3월 8일자 19면 보도) 레슬링 선수를 육성중인 일선 고등학교에서 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일선 학교 지도자들은 용인대가 레슬링 전공을 폐지할 경우 도내 뿐 아니라 레슬링 전공이 있는 전국의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0일 도내 레슬링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는 경기체고와 성남 서현고, 파주 봉일천고, 화성 홍익디자인고 등 4개 고교에서 50여명의 고교 선수가 활동하고 있다.

대부분이 중학교 시절부터 올림픽 금메달을 꿈꾸며 레슬링을 해 온 학생 선수들로, 일반적으로 고교를 졸업한 후 대학을 거쳐 국군체육부대(상무) 또는 실업팀에 입단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그러나 도내는 물론 수도권 유일의 레슬링 전공을 운영하고 있는 용인대가 뚜렷한 이유없이 레슬링 전공 교수를 충원하지 않고 있는데다 레슬링 전공 폐지 우려가 구체화되면서 일선 학교의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더욱이 용인대의 레슬링 전공 폐지가 현실화 될 경우, 대학입학정원 축소에 따라 학생 선수들의 미래 역시 불투명해질 수 밖에 없는 상태여서 학생들은 물론 학교와 학부모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일선 지도자는 “입학할 대학이 없는데 누가 레슬링을 하겠느냐”며 “종합대학으로는 수도권에 레슬링 전공을 운영하는 유일한 대학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용인대가 전공을 폐지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분개했다.

현재 레슬링 전공이 있는 국내 대학들을 살펴보면 한국체육대학의 경우 매년 12명 전후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용인대는 그 다음으로 많은 8명 전후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지방 대학의 선발인원은 2~4명 정도이다.

만약 용인대가 전공을 폐지한다면 8명의 고교 선수들은 경기도 외 지역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기도로서는 우수한 자원을 방출하는 셈이다.

대학구조조정 분위기에 맞춰 용인대의 상황이 타 대학으로 미칠 영향도 감안해야 한다.

레슬링계 한 관계자는 “전국지도자 강습회에서 고교 지도자들이 용인대와 관련해 조심스럽게 묻는 일이 많았다”며 “대학이 선수 선발을 축소하거나 전공을 폐지하게 되면 현역 고교 선수들의 장래가 불투명해지는 것은 물론 선수층 역시 얇아져 국가적으로도 경쟁력을 잃을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유진상·박국원기자 pkw09@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