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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20대 여성 행방불명… 동거남 추적중

경찰, 지난달 17일 신고접수
5일 뒤에 CCTV 영상 분석
대형박스 싣는 장면 등 확보
동거남 2차례 조사 후 잠적

안양에서 20대 여성이 한달 가까이 행방불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전 9시쯤 A(22·여)씨와 연락이 안된다는 A씨 언니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안양의 한 오피스텔로 찾아가 A씨의 동거남 B(37)씨를 만났지만 “한달 가량 동거한 여자친구가 지난 12일 말다툼 후 집을 나갔다”는 답변을 들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최종 위치값이 서울 마포로 나오는 점을 감안, 관할 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했지만 이렇다할 회신을 받지 못했다.

경찰은 지난 22일에서야 해당 오피스텔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 A씨가 B씨와 12일 자정쯤 오피스텔로 들어간 뒤 나오는 장면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23일에는 지난 14일 오전 1시 25분쯤 B씨가 대형 박스를 카트에 싣고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장면도 확보했다.

이후 26일부터 28일까지 B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2차례 조사하다 석방했고, B씨는 지난달말쯤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다.

참고인 조사 당시 B씨는 “당시 이사 직후여서 폐전선을 버리기 위해 박스를 날랐을 뿐”이라고 설명했고, 오피스텔 내부 조사에서 혈흔반응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접수 5일 뒤 CCTV 영상 분석을 한 것은 성인 여성의 미귀가가 단순 가출인 경우가 많은데다, A씨 휴대전화 위치값이 자주 가던 서울 마포로 떠 공조요청하느라 늦어진 것”이라며 “지난달 15일에도 A씨 휴대전화로 신고자와 ‘홍대에 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B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별도 감시하지 않은 이유는 아직 용의자로 볼 충분한 근거가 없는 상태여서 인권 측면에서 고려한 것”이라며 “A씨가 살해됐을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B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양=장순철·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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