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길은 수원시에서 4년간에 걸쳐 조성한 트래킹 코스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수원 도심 안에서도 2시간부터 22시간 코스 까지 시간과 거리 등을 자신의 취향대로 선택해 걸을 수 있다.
8개의 길로 구성돼 자연을 느끼며 역사·도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팔색길 속으로 들어가 본다.
■ 물소리 들으며 걷고 싶다면 ‘모수길’
수원이라는 이름은 모수국에서 유래했다. 물길인 서호천과 수원천을 따라 조성된 길이 모수길이다.
새봄 소식을 알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어서 좋다. 광교산 초입이 있는 광교공원은 야외무대, 노래하는 음악분수, 벽천, 전통물레방아, 산책로 등을 갖춰 주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한다. 모수길 총 거리는 22.8㎞이며, 7시간 40분이 소요된다.
광교공원→화흥문→수원천→서호공원→서호천→광교저수지수변산책로→광교공원
■ 자연풍광을 즐기고 싶다면 ‘지게길’
지게길은 광교마을과 파장초등학교를 이어주는 길로 나무꾼이 나무를 하러 다니던 옛 길이다. 호젓한 광교산 숲길과 광교천 수변 길을 즐길 수 있는 길이다. 광교쉼터 수변 데크 산책로에서 주변을 산책하거나 광교산 등반 때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총 거리는 7.1㎞이며,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이다.
광교공원→광교쉼터→수루레미다리→광교산등산로입구→한철 약수터→항아리 화장실→파장시장
■ 자연하천과 숲의 정취 ‘매실길’
매실길은 황구지천과 칠보산 자락길, 호매실천을 연결하고 있다. 천둥오리와 백로 등 철새가 사는 아름다운 황구지천과 숲의 정치를 느낄 수 있는 칠보산 자락길에는 생태습지, 야생화원 등 여가녹지가 조성돼 있다. 총 거리는 18.1㎞이며, 6시간이 걸린다.
수원시농업기술센터→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칠보산 가녹지→왕송저수지→황구지천(금곡교)→수원시농업기술센터
■ 옛날 여우가 살았다는 ‘여우길’
여우길은 광교저수지와 원천저수지를 연결하는 길이다. 원천유원지의 과거 추억과 새롭게 조성되는 광교수변길을 즐길 수 있도록 광교 택지지구의 녹지축을 연결하고 있다. 총 거리는 10.7㎞이며, 3시간 40분이 걸린다.
광교공원→경기대정문→광교역사공원→원천저수지→여우골숲길→봉녕사→경기대→광교공원
■ 메타세콰이어길 운치 ‘도란길’
도란길은 메타세콰이어 길이 있는 영통 신시가지 길로 영통의 공원, 녹지, 원천리천을 연결한 길이다. 영통구청 옆에 있는 머내생태공원은 채소원, 야생화원, 생태연못 등이 있는 아이들 생태학습장으로도 좋다. 총 거리는 11.1㎞이며, 3시간이 소요된다.
영통중앙공원→영흥체육공원→원천리천→머내생태공원→곡반정교→영통초교 걷기좋은길→영통중앙공원
■ 수원 경계 보려면 ‘수원둘레길’
수원둘레길은 시 외곽을 연결해 수원의 경계를 둘러 볼 수 있는 코스다. 수원과 용인의 경계를 이루는 광교산과 산 능선이 완만하고, 소나무 수림이 울창한 칠보산도 많은 이들이 찾는다. 총 거리는 60.6㎞이며, 21시간이 걸린다.
광교호수공원→영통가로수길→원천리천→황구지천→칠보산→왕송저수지→지지대쉼터→광교산→광교호수공원
■ 정조 효심을 느낄 수 있는 ‘효행길’
효행길은 사도세자의 묘가 있는 현륭원을 참배할 때 왕래하던 길로 정조의 효심을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자연경관이 우수한 노송지대와 만석거, 일왕저수지가 있다.
총 거리는 12.3㎞이며, 4시간이 걸린다.
효행공원→노송지대→만석공원→장안문→화성행궁→팔달문→매교삼거리→수원경계(장다리천2교)
■ 수원화성 길 걷고 싶다면 ‘성곽길’
화성 성곽길은 우리나라 성곽 건축사상 독보적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수원화성을 돌아보며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알 수 있는 길이다.
화성행궁, 수원향교, 화서공원 등의 볼거리가 있으며, 수원 화성 문화제, 효의 성곽순례 등을 즐길 수 있다. 총 거리는 5.1㎞이며, 2시간 40분이 걸린다.
화서문→장안문→화홍문→팔달문→서장대→화서문
/유진상기자 y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