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전 청와대정무수석은 13일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입당 시기와 관련, "당초부터 3월로 계획됐었다"고 말했다.
유 전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송별오찬'에서 이같이 말하고 `3월초냐, 말이냐'라는 후속 질문에 대해 "그냥 중순쯤으로 하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입당 여부 판단은 측근비리특검이 큰 가닥을 잡은 이후 결정한다는 기존 입장에 전혀 변함이 없다"면서 "유 전 수석의 언급은 내달 초에 특검이 끝날 것을 전제로 한 하나의 예시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유 전 수석도 자신의 이같은 발언이 미묘한 파장을 일으킬 것을 우려한 듯 오찬후 윤 대변인을 통해 "점심먹으면서 농담한 것이다. 장난스럽게 한 이야기를 왜 그렇게 (기사를) 썼는지 모르겠다"고 바로 잡았다.
이날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사퇴한 신임 천호선 의전비서관도 "첫째, 3월5일 특검이 마무리된 후, 둘째 여론평가가 된 후에, 셋째 열린우리당과 국정운영에 도움이 된다면 입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그 결정시점을 따지자면 3월 중순쯤이지만 세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된 뒤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해, 노 대통령의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