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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라이터 보고 방황 충동”… 8명 사상

음악학원 화재… 강사 등 숨져
2년 전 ‘과다행동장애’ 진단
경찰, 방화치사 혐의로 영장

안산의 한 실용음악학원에서 10대 수강생이 방음부스에 불을 붙여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

3일 안산상록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7시 25분쯤 안산시 상록구의 2층짜리 상가건물 2층 실용음악학원에서 난 불로 기타강사 이모(43)씨 등 2명이 숨지고 수강생 6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8명의 인명피해와 4천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조사 결과 2년 전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은 A(16·고1)군이 드럼 방음부스 안에서 라이터로 벽면에 불을 붙였다가 불이 붙지 않자, 친구 B(16·고1)군이 말리는 것을 무릅쓰고 재차 불을 붙여 방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A군은 “라이터를 보곤 불을 지르고 싶어져서 불을 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A군이 지른 불로 소음이 차단된 부스에서 악기를 연주하던 기타 강사 이모(43)씨와 드럼 수강생 김모(26)씨 등 2명은 화재 사실을 뒤늦게 감지해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그러나 창문이 설치되지 않은 점을 포함해 해당 학원이 건축법 등 관련 법규를 위반한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학원은 면적이 협소하고 이용 인원이 적은 곳이어서 소방규제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경찰은 1일에 이어 2일에도 2시간에 걸쳐 현장 감식을 진행,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흡음재 등에 대한 정밀 감식을 의뢰했고, 불에 탄 학원 내부 CCTV 2대에 대해서도 복원을 맡겼다.

경찰은 A군에 대해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안산=김준호·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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