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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분야 창조·융합 허브기지화… 청년 일자리창출 밑거름

 

aT의 ‘ABC 사업’을 아시나요

지난 2014년 9월, 농업관련 기업들의 지방이전이 본격화되면서 본사를 나주로 옮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수도권의 농업 공공서비스 이용기반 공동화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빠르게 ‘ABC(Agriculture Business Center)’ 사업에 돌입했다.

aT의 ABC 사업은 기존 본사였던 서울특별시 양재동의 aT센터를 수도권 고객서비스를 통합지원하는 ‘농식품 분야의 창조·융합 센터’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정부 3.0 기조에 맞춰 aT센터를 농식품 비즈니스를 위한 개방과 공유, 소통과 협력의 장으로 만들어 농업분야의 창조와 융합의 허브 기지로 만든다는 목표로 추진 중인 aT의 ABC 사업을 들여다 본다.

농업인 지식창고인 북까페 ‘Hello aT’
원스톱 홍보 플랫폼 ‘aT 스마트 스튜디오’
대학생 실습형 팝업레스토랑 ‘aTorang’
차세대 화훼유통인 양성 위한 ‘aTium’

농수산식품 복잡한 유통단계는 줄이고
청년 창업 꿈은 키우는 센터로 발돋움


▲수도권 농업인들의 지식 창고, 북까페 ‘Hello aT’

aT는 이전 직후인 2014년 12월 3일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과 aT센터의 지하연결통로 광장에 북까페 ‘Hello aT’를 설치했다.

‘Hello aT’는 aT센터를 이용하는 고객과 일반시민들 누구나가 독서는 물론 만남과 소통의 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자 문화공간이다.

도서열람 공간, 정보검색 공간, 회의실 등으로 구성된 ‘Hello aT’는 개소 당시 2천600여권의 도서가 비치됐다.

특기할 점은 이들 도서들 속에서 농업관련 도서, 간행물 등 농식품 전반자료들만 500여권에 이른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Hello aT’를 농식품 정보의 HUB 기능을 수행하는 지식의 창고로 만들겠다는 aT의 목표가 숨어 있다.

이후 aT가 북까페 활성화를 위해 ‘농식품 도서기증 캠페인’ 등을 통해 보유책자를 확보하면서 농식품 관련 서적은 2천여권으로 4배로 늘어났다. 또 총 보유책자 수도 5천600여권으로 2배 가량 늘어나면서 연간 2만2천여명이 찾는 명소로 발돋움 하고 있다.

aT는 앞으로 ‘Hello aT’가 보다 많은 고객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 및 문화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농업관련 각 기관에서 발행되는 농수산식품 관련 도서를 꾸준히 추가해 수도권 농수산업인들의 지식 창고로 만들 방침이다.

 

 

 



▲ 농수산물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윈-윈

그 동안 농수산식품의 유통은 생산자 → 산지수집상 → 도매상 → 소매상 → 소비자에 이르는 4~5단계의 복잡한 구조로 이뤄져 왔다.

aT가 지난해 12월 오픈한 ‘aT 스마트 스튜디오’는 이같이 복잡한 농수산식품 분야의 고비용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생산 및 소비 비용을 최소화해 유통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마련됐다.

‘aT 스마트 스튜디오’는 생산농가, 농식품 중소기업, 신규 창업자 등이 자신들의 상품을 직접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제작해 홍보자료를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야외 현장촬영도 병행해 제품은 물론 기업 PR까지 가능케 하는 One-Stop 홍보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생산자 → 스튜디오 → 소비자로 이어지는 1단계 유통구조로 만드는 것이 ‘aT 스마트 스튜디오’의 목표다.

aT는 제작된 사진과 동영상을 aT 홈페이지, SNS(카카오스토리, 트위터, facebook 등), 소셜 라이브방송, 파워블로거 등을 활용해 홍보한다. 또 aT에서 운영 중인 사이버거래소와도 연결해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제 aT는 스튜디오 현판식 당시 생산지에서의 소셜 라이브방송을 통해 소비자에게 바로 1단계로 유통되는 동영상을 방영했으며, 스튜디오에서는 생산농가가 Ustream과 facebook을 통해 농산물을 홍보ㆍ판매하는 시연을 진행하는 등 급변하는 농식품 유통 패러다임을 생생하게 보여주기도 했다.

 

 

 



▲농업의 미래,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

aT 스마트 스튜디오의 운영에 들어간 지난해 12월, aT는 청년의 외식창업과 취업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팝업레스토랑, ‘aTorang’의 운영도 시작했다.

‘aTorang’은 외식·조리 관련 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자들이 일정기간 운영하면서 레스토랑 경영 및 고객 서비스제공 등 실질적인 창업 및 취업 체험과 경험을 쌓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터넷 팝업창처럼 일정기간 한정적으로 운영하는 실습형 레스토랑으로 대학팀을 선발, 2주간의 운영 기간을 준다.

오픈 첫 날인 14일 대학 연합팀인 ‘푸드트럭’을 시작으로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경기대 외식조리학과, 세종대 외식경영학과 등이 차례로 운영, 성신여대에 이어 경희사이버대까지 6개 팀(대학)이 에이토랑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았다.

외식업계는 우리 농수축산물 생산량의 60~70%가 소비되는 곳으로 창업자의 신규 진출 비중도 높다.

실제 산업별 신규 창업률에서 외식 창업률은 두 번째로 높은 21.1%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경험부족 등을 이유로 업체의 1년 생존율 55%, 5년 생존율 17.7% 등에 불과할 만큼 장기간 생존율은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aT는 ‘aTorang’의 운영으로 예비 외식창업자에게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향후 연간 1조2천억원에 이르는 사회적비용 손실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2번째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분야는 ‘화훼’

aT는 지난달 7일 화훼분야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인 ‘aTium’(에이티움)을 오픈했다.

‘aT’와 ‘청년의 꿈과 싹을 틔우다’라는 의미를 담은 꽃까페, ‘aTium’은 국내외의 경기침체 영향으로 화훼생산액과 소비가 감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꽃 소비 사업모델 발굴과 차세대 화훼유통인 양성을 통해 화훼산업 발전과 청년 실업난 해소책을 모색하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다.

aT는 전국 대학생과 청년을 대상으로 창업아이디어 공개모집(26개팀 응모)을 통해 2개팀을 선정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선정된 2개팀은 ‘바틀샥’(폐 유리병을 이용한 화병, 화분 판매)과 ‘피네’(감성꽃집 운영)로 aT센터 내 사업공간에서 6개월간 전문가 8명의 자문을 받아 사업자 등록, 세무 처리와 매출ㆍ수익관리 등을 교육받으며 꽃카페를 직접 운영한다.

aT는 현재 운영 중인 ‘aT 스마트 스튜디오’와 연계해 동영상과 팜플렛을 제작, 페이스북(청년창업 aTium계정 설치)과 SNS (카카오스토리, 파워블로그 등) 등을 통해 아이디어 화훼상품 홍보를 지원하고 화훼공판장의 ‘꽃 소비촉진 행사’와도 연계해 영업에도 힘을 불어 넣어줄 계획이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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