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은 올해 도내 과수 개회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내 과수 농가에 늦서리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10일 도농기원에 따르면 도내 주요과수인 배와 복숭아의 만개 시기는 보통 4월 20일∼25일 쯤이나, 올해는 15∼20일 쯤으로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농작물의 피해가 예상되며, 특히 개화 시기 저온에 견디는 힘이 약한 복숭아와 배의 경우 타 과수에 비해 더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
도농기원은 대비책으로 물을 뿌려 나뭇가지에 결빙을 유도해 내부를 보호하는 미세살수법, 방상팬을 활용해 상층부 따뜻한 공기를 지면의 찬공기와 섞는 송풍법, 서리가 내리기 2~3시간 전 왕겨를 태워 기온을 0.5~0.7℃ 상승시키는 연소법 등을 제안했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늦서리 예보가 발령되면 왕겨태우기 등 과수원 여건에 맞는 방법으로 대처해야 하며, 저온피해가 발생하면 안정적인 결실량 확보를 위해 인공수분을 실시하고, 열매솎기는 착과가 확실히 된 것을 확인한 후에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도내 배 농가에서는 총 재배면적 중 22%인 575ha가 개화기 저온과 강우로 착과량이 50% 이하로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2014년에는 개화기가 10일 정도 빨라져 도내 과수재배 지역의 약 1천350ha가 늦서리 피해를 입었다.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