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9 (금)

  • 맑음동두천 26.7℃
  • 맑음강릉 31.7℃
  • 맑음서울 28.7℃
  • 구름많음대전 26.9℃
  • 구름많음대구 29.2℃
  • 구름조금울산 26.7℃
  • 구름많음광주 26.7℃
  • 구름조금부산 25.1℃
  • 구름많음고창 27.5℃
  • 구름많음제주 29.3℃
  • 맑음강화 24.7℃
  • 구름많음보은 26.6℃
  • 구름많음금산 26.5℃
  • 구름많음강진군 26.3℃
  • 맑음경주시 28.6℃
  • 구름많음거제 24.9℃
기상청 제공

좀처럼 꺾이지 않는 수도권 전셋값 상승세

월세 증가로 전세 물량 부족
시흥·안양 0.55% 높게 올라
당분간 지속전망… 서민 부담

KB부동산 3월 전국 조사

용인 흥덕의 30평형대 아파트에 사는 손모(39)씨는 최근 고민이 많다. 집주인이 전세가를 2천만원을 올려 2억6천만원을 달라고 했지만 갑작스레 돈을 마련하기가 수월치 않기 때문이다.

비슷한 평형대의 아파트를 인근 지역에서 찾아 봤지만 전세 가격이 터무니 없이 높거나, 지은지 오래된 아파트 뿐이다.

이래 저래 사면초가다.

수원 원천동의 21평형 아파트에 사는 김모(40)씨는 최근 집 주인에게 기존 전세가에 1천만원을 더한 1억2천만원을 주고 전세계약을 연장했다.

전세 계약 기간이 다 되가자 집 주인이 반 전세로 돌려 월세를 올려받으려 했기 때문이다.

당초 김씨는 인근 영통의 24평형대 아파트도 알아봤지만 2억원을 호가하는 전세가에 부랴부랴 돈을 마련해 집주인에게 전달했다.

수도권의 전세가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질 않고 있다.

12일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3월 전국의 주택전세가격 상승세는 전월 대비 다소 줄었지만 장기적 추이에서 볼 때 여전히 상승세다.

전세 대신 월세를 놓는 추세 증가에 따른 물량 부족이 전세가 상승의 주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1월 0.25%, 2월 0.26%에 이어 3월 0.22%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도의 상승세는 0.21%로 시흥과 안양이 0.55%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용인 기흥이 0.44%로 뒤를 이었다.

반면, 안산 상록구와 성남 수정구는 각각 -0.45%와 -0.15% 하락했다.

주택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도 67.4%로 전월(67.2%) 대비 상승 추세를 보였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74.7%로 98년 12월 조사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같은 수도권의 전세가 상승행진이 당분간 지속돼 서민 부담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서울의 전세 난민이 경기도로 유입되는 부분과 금리가 낮은데 따른 반전세나 월세로의 전환이 전세가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yjs@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