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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았다던 한신대 이사진 ‘되레’ 학생 ‘폭행’

총장 선출 이사회 끝난 뒤 이사진과 학생들 ‘몸싸움’
임원 3명 “우리가 맞았다” 피해자 신분 경찰 조사
동영상 보니 ‘머리채 잡고 목 조르고’ 적반하장 파문

<속보> 한신대가 차기 총장 선출을 앞두고 총학생회가 천막 농성에 나서는가 하면 신임총장 선출과 관련, 재학생들이 농성을 벌여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이사회측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본보 3월29일자 19면, 4월4일자 18면 보도) 이사진들이 재학생들을 폭행한 사실이 최근 뒤늦게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한 학생은 현재 다리가 골절되는 상해까지 입은 것으로 알려져 학생들의 분노를 가중시키는가 하면 이사진들의 자질논란마저 확산되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12일 한신대와 재학생 등에 따르면 학교법인 한신학원은 지난달 31일 강성영(53) 교수를 제7대 총장으로 선임했지만 재학생 등으로 구성된 ‘한신대학교 비민주적 총장 선출에 관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총장 선출 재논의를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 이극래 이사장 등 14명의 이사는 총장 선출 이사회가 끝난 뒤 20시간 동안 학생들에 막혀 회의장에서 나오지 못하는 등 마찰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이사들은 학생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 경찰이 이사진 감금 사건과 관련해 당시 가담 학생 전원을 소환해 조사하기로 하고 이사장 등 임원 3명은 피해자 조사를 마친 상태다.

그러나 당초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이사진의 주장과 달리 일부 이사진들이 회의장 밖으로 나가려다가 이를 막는 학생들을 먼저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상황을 촬영하던 한 여학생은 이사진이 밀어 넘어뜨려 병원 치료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본지가 단독 입수한 지난 1일 현장이 촬영된 4분 분량의 동영상 속에는 A감사가 폭언과 함께 한 학생의 머리채를 잡는 등 폭행하는가 하면 책상에서 동영상 촬영 중이던 여학생을 밀쳐 넘어뜨리는 장면이 담겨져 있었고, B이사 또한 학생들의 목을 조르는 등 몸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이사진에서 학생들이 폭행했다고 하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로, 오히려 학생의 머리채를 잡았고 책상 위에서 떨어진 학생은 현재 깁스까지 한 상태”라며 “총장선출 등 학사운영 참여요구를 무시한 학교법인 이사회의 독단적 인선을 용납할 수 없고,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신대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서 이사진이 학생의 머리채를 잡는 것은 목격해서 알고 있지만 학교법인과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이라 말하기 어려운 입장”이라며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교법인 한신학원은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으며, 사건을 조사 중인 화성동부경찰서는 해당 동영상을 확인, 피해 학생 진술 확보 후 추가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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