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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산하·위탁기관 ‘갑질’… 머나먼 파트너십

염태영 시장 ‘파트너십 구축’ 지시사항 불구
무리한 업무요구 등 여전…“하청업체로 변질”

공공연한 ‘갑을관계’ 논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갑을관계가 수원시 공직자들과 산하·위탁기관 사이에서도 공공연히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와 관련 염태영 수원시장은 ‘산하·위탁기관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지시사항으로 하달, 강조까지 했음에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2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현재 시는 수원시설관리공단과 월드컵경기관리재단, 수원문화재단, 수원시체육회 등 총 10곳의 산하기관과 노사민정협의회, 수원시휴먼서비스센터, 수원시가족여성회관 등 총 11곳의 위탁기관·단체가 시의 각 부서와 협엽행정을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시가 행정목적 달성을 위해 산하·위탁기관들과 파트너십 구축은 커녕 무리한 업무지시도 모자라 강압적인 요구 등 일명 ‘갑질’이 고질적인 관행처럼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실제 A산하기관은 최근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와 관련해 느닷없이 시가 추진하던 사업을 떠맡게 되면서 내부적으로 혼란을 빚는가 하면 시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지난해 9월 염태영 시장이 지시사항을 통해 ‘시 공직자들은 산하·위탁기관 임직원들을 대할 때 ‘갑을관계’가 아닌, 서로 존중하며 업무를 통해 행정목적 달성을 위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직무에 임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던 것으로 나타나 일부 시 공직자들의 복무자세를 둘러싼 비판과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시 산하기관의 한 관계자는 “모든 공직자들이 그런 건 아니겠지만 시에서 산하기관을 대할 때 관행적으로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무리한 업무가 내려와도 어쩔수 없이 해야 하고, 시와 산하기관 관계가 중소기업 눈치보는 하청업체처럼 변질된 지 오래”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산하기관 관계자도 “오죽하면 시장이 직접 ‘갑을관계’가 아닌 서로 존중하며 업무를 하라고 지시했겠냐”며 “인력은 한정돼 있는데 당연한듯 떠넘기는 업무는 끝도 없고, 갑질도 이런 갑질은 없다. 시장의 지시사항마저 지켜지지 않는 공직사회가 제대로 개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업무적인 부분에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시는 산하·위탁기관과 협업 관계”라며 “최근 일부 과와 산하기관의 마찰은 알고 있지만 갑질은 말도 안된다. 산하기관에서 오해하는 부분들을 조속히 풀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장선·이상훈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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