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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제품 ‘디자인 혁신’ 통한 수출시장 개척 올인”

 

 

 

서승원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디자인이 힘 입니다.”

12일 경기지방중소기업청에서 만난 서승원 청장은 앞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활로는 디자인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청장은 좋은 품질을 저가에 판매해 이익을 본다는 생각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국내 중소기업의 활로는 디자인 강화를 통한 해외시장 개척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을 맡은 지 2년. 그 동안 추진했던 사업들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중기 제품 디자인 교육부터 컨설팅·수출 지원까지

 

HOMI 전시회 겨냥 ‘디자인 익스포트 클럽’ 시작

 

올해 수출 10%확대·수출기업화 5천개 확보 주력

 

‘현장행보’ 2년간 규제·애로 284건 발굴 198건 해결

 


“디자인 혁신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

경기중기청에서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중소기업 제품의 디자인 변화를 통한 해외 판로 확대다.

서 청장은 앞서 3월 31일 이를 위한 디자인 익스포트 클럽(Design Export Club)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디자인 익스포트 클럽의 특징은 기존에 전시회 참여만 지원하는 단발적 사업과 달리, 글로벌 소비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선정해 디자인 교육부터 제품디자인 컨설팅, HOMI 전시회 참여, 사후 수출지원 등 수출 과정 전반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소위 ‘요람에서 무덤까지’다.

서 청장은 특히 매년 1월과 9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재 박람회인 HOMI 전시회에 큰 의미를 두었다.

HOMI전시회는 세계 2천500여개 업체와 2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라이프스타일 소비재 박람회로, 독일의 암비엔테(Ambiente), 프랑스의 메종&오브제(Maison&Objet)와 함께 유럽 3대 소비재 전시회로 꼽힌다.

서 청장이 야심차게 시작한 디자인익스포트 클럽은 이 전시회를 겨냥한 준비 작업이다.

계원예술대학교와 함께 진행하며, HOMI 전시회 참여품목으로 적합한 50개사의 CEO 및 실무자에게 디자인 교육(4주)을 실시한 후, 30개사를 최종 선정한다.

이후 디자인컨설팅을 통해 전시제품을 확정하고, 9월 전시회에 참가·수출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HOMI전시회는 9월 전시회서 유럽의 아웃-도어(Outdoor) 시장 성장에 맞춰 Health, Fun, Smart 제품을 기반으로 하는 ‘WELL-LIFE, EXCITING, SMART’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며, 대상은 스포츠용품, 마스크팩, 화장품 등 야외활동을 위해 필요한 제품군이다.

서 청장은 이 전시회를 통해 참여기업들이 각각 최소 100만달러 이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제품 선정, 디자인, 바이어 상담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을 10% 늘리고, 내수기업을 수출기업화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 주요 사업 목표로 수출확대와 고용창출을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10%의 수출 확대와 내수에 몰린 기업들의 수출기업화 5천개 확보를 위한 다양한 사업 확대다.

이를 위한 토대로 경기중기청과, 경기코트라지원단, 중진공경기본부, 경기중기센터 등 도내 10개 수출지원 기관이 참여하는 ‘경기수출지원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기도중소기업CEO연합회, 여경협경기지회, 중기융합경기연합회, 경기도수출기업협회 등 경기 경제10단체장과 함께 ‘수출 10% 늘리기 운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고용창출을 위해서도 지역 중소기업과 함께 1사 1인 추가 채용을 추진한다.

매월 ‘고용확대회의’를 개최해 실적도 점검한다.

서 청장은 올 한해를 “중소중견기업 수출 2천억불 및 고용률 70% 달성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속에 답이 있습니다”

서 청장이 취임 2년 동안 가장 많이 한 활동은 현장 방문이다.

‘손톱 밑 가시 뽑기’에 주력한 그는 부임하면서부터 현장을 찾아다니며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찾아다녔다.

그 결과, 2년 동안 발굴한 규제·애로 건수만 해도 284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법령 개정요청이나 현장애로 해결 등을 포함해 총 198건을 해결했다.

기억에 남는 규제 개선 사례로는 공장설립변경승인 신고 후 완료 신고를 미처 하지 못한 A업체를 예로 들었다.

이 업체의 경우 완료 신고를 4년 내에 해야 하는데도 행정 실수로 이행하지 못해 공장등록증을 받지 못했고, 그 사이 공장부지 일대가 ‘자연녹지지역’으로 지정됐다.

A업체는 지자체에 미이행 사유 등에 대해 소명을 요구했고, 청에서도 지자체에 적극행정을 요구한 끝에 공장등록이 수용됐다.

이에 따라 A업체는 공장등록증이 발급돼 판로개척의 어려움을 해소했고, 중소기업 정책자금 등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서 청장은 기업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문제로 인력 채용의 어려움을 꼽았다.

중소기업들이 급여수준을 높여 인력을 채용한다 하더라도 주변 환경이나 장기 근속으로 이어지는 것이 어려워 고용유지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 청장은 구직자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변화도 필요하지만 “핵심인력의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근무환경 개선, 복지향상 등이 필요하며, ‘내일채움공제’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서 청장은 그러면서 향후에도 현장·수요자 중심의 애로사항, 비합리적인 규제 등을 해소하는데 중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중소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생 기업을 위한 지원도 강화했습니다”

중기청의 지원을 받으려면 신청서 작성이 복잡하고 어렵다는 기업인들이 종종 있다.

청에서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절차의 간소화나 연계지원에 노력하고 있다.

앞서 2014년부터는 제품공정개선 기술개발사업 신청예정기업을 대상으로 ‘맞춤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청 희망 기업에 전문컨설턴트를 배치해 교육하고 있다.

특히 2015년부터는 ‘R&D 기획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R&D 기획능력 부재로 사업계획서 작성 등 어려움을 겪는 소기업에게 R&D 수행 전단계 설명 및 작성 사업계획서 작성 실습 등을 교육하고 있다.



서승원 청장은 끝으로 글로벌 경기침체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민·관 모두가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 청장은 “험난한 파고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며 “모두가 각각의 자리에서 노력을 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터널의 끝에는 항상 밝은 빛이 있다는 것을 염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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