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9 (금)

  • 구름조금동두천 23.5℃
  • 구름많음강릉 28.0℃
  • 흐림서울 24.3℃
  • 대전 23.8℃
  • 흐림대구 26.1℃
  • 울산 25.5℃
  • 광주 23.2℃
  • 흐림부산 24.9℃
  • 흐림고창 23.3℃
  • 구름많음제주 27.1℃
  • 맑음강화 23.0℃
  • 흐림보은 23.7℃
  • 흐림금산 23.9℃
  • 흐림강진군 23.5℃
  • 흐림경주시 25.8℃
  • 흐림거제 24.4℃
기상청 제공

백혈병 앓던 10대 소년 스피돔서 ‘꿈의 질주’

재활 중 경륜장 달리는 것 소원
사연접한 본부 대회 참여 협조
경주 참여 막판 스퍼트로 1위

 

경륜경정본부 도윤재군 경륜 돕기

지난달 30일 광명스피돔에서 백혈병 투병 중인 도윤재(18)군을 위한 특별한 경륜경기가 열린 가운데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도군이 팔을 들어올리며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국내 최대 돔경륜장인 광명스피돔에서 경륜경기를 해보고 싶다는 백혈병 청소년의 소원이 결국 이뤄졌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지난달 30일 광명스피돔에서 도윤재(18)군이 경륜선수들과 함께 벨로드롬에서 힘찬 페달을 밟았다고 2일 밝혔다.

경륜경정사업본부에 따르면 도군은 인천에서 대구까지 자전거로 완주할 정도의 자전거 마니아다. 그런데 도군은 지난 2011년 감기와 두드러기가 지속돼 병원을 찾았다가 감기가 아닌 급성림프구성 백혈병이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도군은 2014년까지 힘겹게 항암치료를 온몸으로 이겨냈고 현재는 외래진료를 통해 추적검사 중에 있다. 그런 그가 꿈꾸던 것은 바로 경륜장을 직접 달리는 것. 도군의 사연을 접한 경륜경정사업본부는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 삼성전자 DS부문, 한국경륜선수회와 함께 도군의 소원 성취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날 출전번호 3번으로 벨로드롬에 모습을 드러낸 도군은 경륜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주에 임했고, 경륜선수들의 배려 속에 막판 역전을 이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기쁨을 맛봤다. 경륜선수들의 축하인사를 받으며 도군은 1등 세리모니까지 하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가슴에 새겼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도군을 명예경륜선수로 임명했고, 그의 이름이 쓰인 현수막은 스피돔 그랑프리 챔피언들의 이름 옆에 나란히 걸렸다.

도윤재군은 “경륜장을 달리고 싶다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병마를 이겨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은혜를 베풀어 주신 분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