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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류 꽃 피운 고양시, ‘밤꽃’ 엔딩까지… “난 네게 반했어”

‘2016 고양국제꽃박람회’ 화려한 개막

 

 

15일까지… 올해 첫 야간개장 ‘눈길’
개막 3일만에 12만명 유료관람객 발길

한 폭의 그림 연출한 ‘호수러브로드’
봄밤 밝혀주는 ‘러브&라이트’ 등
화려하고 다채로운 꽃의 향연 오감만족
550여개팀의 650회 공연도 흥 북돋워

신품종 전시관 해외 바이어 이목집중
국내외 3천명 초청 비즈니스데이 운영
화훼 수출계약 3천만 달러 목표
최성 고양시장 “세계 제일 꽃축제 도약”

지난달 29일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꽃과 호수, 신한류 예술의 합창’을 주제로 대한민국 최고의 꽃 축제인 ‘2016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열렸다. 오는 15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는 평일 오후 9시, 주말·공휴일 오후 10시까지 개장한다. 고양시는 이번 박람회를 위해 킨텍스 인근에 1만대의 주차가 가능한 부지를 조성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 유아를 위해 종합안내소에서 휠체어와 유모차를 대여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또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 시 입장료를 할인해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시의 노력덕분인지 박람회 개막 3일 만에 12만명의 유료관람객이 다녀갔다.



 



신한류 꽃 바람이 분다… 전 세계 꽃들의 향연

눈부실 정도로 환상적인 꽃 세상에 들어오면 오감이 즐거운 ‘호기심 나라의 고양이 정원’을 제일 먼저 만날 수 있다. 이 정원은 어린이와 휠체어를 탄 장애인의 눈높이에서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정원에는 은은한 허브향 속에서 실로폰과 북을 치며, 사방치기와 투호놀이를 할 수 있는 놀이 공간도 마련돼 있다.

‘신한류 환희 정원’은 전통 결혼식 잔칫날을 모티브로 한국 전통 문화를 꽃 예술로 표현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있다. 곱게 단장한 7m 높이의 수줍은 신부 조형물, 물레방아, 전통 민속 놀이, 청혼의 다리 등이 약 10만 본의 꽃으로 장식돼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화훼문화교류관’에서는 화훼 예술의 극치를 만날 수 있다. 세계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최원창, 박유천, 장성원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플로리스트 10명의 화훼 작품이 전시되고, 한국허브협회, 한국프레스플라워협회, 한국보태니컬아트협동조합 등 8개 화훼 관련 협회와 백합·카라로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조형물을 연출한 강원도를 비롯, 제천시, 제주시가 참여하는 지자체 홍보관도 만날 수 있다.

메타세콰이어 길은 환상적인 꽃 터널 ‘K-컬처 스트리트’로 변신한다. ‘너에게 난(蘭)’은 호접란, 덴파레 등 화려한 서양란 1만5천본으로 장식되고 장미, 아이비 등으로 꾸민 플라워 아트월과 어우러지며 환상적으로 연출된다.

이어지는 10여 종 3천 그루의 장미를 만날 수 있는 온실 ‘로즈 페스티벌 가든’을 지나면 다래 덩쿨 터널로 시작되는 ‘신비한 자연세계’가 나타난다. 진한 향기가 매혹적인 6천 본의 백합과 다양한 꽃들이 혼합 식재된 걸이화분 450개가 조화를 이루고 미스트 분수 속에서는 시원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제일 끝편에 마련된 온실에서는 장수풍뎅이, 귀뚜라미, 배추흰나비 등 약 500 마리의 곤충·나비도 전시돼 훌륭한 자연 학습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원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2016코리아가든쇼’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이곳에서는 ‘K-Garden, 가장 한국적인 멋을 담은 신한류 정원’을 주제로 국내 유수의 정원 작가 10명의 개성만점 정원을 만날 수 있다.

 



세계 화훼 산업의 중심을 꿈꾸다

세계 각국의 대표 화훼류와 신상품을 만날 수 있는 국제 무역1관은 어느 해보다 내실 있는 구성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화려한 대형 화예 조형물이 장식된 입구로 들어가면 대한민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아름다운 화훼류가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 에콰도르, 베트남, 대만 등 18개국 국가관과 네덜란드, 미국 등 30개국 우수 화훼 업체의 고품격 전시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고, 더욱이 행사 기간 중 지속적인 화훼 교체를 통해 최상의 전시를 볼 수 있다.

특별 기획 전시관도 눈에 띈다.

전시관에서는 전국 화훼 생산자들이 직접 재배·출품한 우수 화훼 상품 200품종이 전시되는 ‘대한민국 우수화훼 대전’과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쌍영총 벽화, 수덕사 대웅전 벽화, 회혼례도 등에 등장한 전통 꽃꽂이 작품을 재현한 ‘한국 꽃꽂이 재현전’이 올해 처음 전시됐다.

이밖에도 히아신스, 백합 등 향기가 강한 꽃 5종의 매혹적인 유혹 ‘향기관’,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의 나무’ 조형물과 DMZ 생태 자생식물 700본이 전시되는 ‘고양 평화 통일관’도 놓칠 수 없는 특별 전시다.

‘고양 600년 기념전시관’ 앞 정원은 위안부 할머니가 직접 그린 그림과 압화 이미지를 활용하여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을 테마로 연출된다. 시는 박람회 기간 동안 위안부 어르신을 직접 초청해 꽃박람회장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름다운 호수, 더욱 매혹적인 밤의 꽃향기

설레는 사랑의 시작부터 결혼, 행복한 황혼까지 호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호수러브로드’는 8개의 포토존으로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한다. 어둠이 내리고 조명을 받은 호수변은 은은한 레이저 빛과 어우러진 호수 위 성 ‘내 마음은 호수’와 함께 로맨틱한 모습으로 변신한다. ‘러브&라이트’를 주제로 한 6개의 모자이크 작품도 봄밤을 밝혀준다. 음악과 일루미네이션이 어우러지는 ‘빛으로 노래하는 장미정원’ 역시 야간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이다.

행사장을 둘러싼 꽃벽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천사의 날개, 하트, 액자 등 11개의 포토존이 관람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신한류 무대, 국제교류무대, 토크 콘서트 무대에서는 행사기간 내내 역대 최다인 550여개 팀의 650회가 넘는 공연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휴일에는 석고마임, 버블체험, 플라워 포토걸, 웨딩 포토걸, LED 퍼포먼스 등 거리 이벤트와 바디플라워쇼, 플라워퍼레이드 등 특별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다양한 화훼 비즈니스 프로그램 운영

국내 신품종 전시관에는 전국 8개 농업기술원에서 출품한 56품종의 장미, 국화, 선인장 등이 전시되어 해외 바이어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시는 개막일부터 오는 4일까지 국내외 화훼 관계자 3천명을 초청해 비즈니스 데이를 운영하고, 러시아, 일본, 중국 등지의 해외바이어와 저명화훼인사를 초청해 수출 판로 개척에 힘을 보탠다.

특히 이번 박람회를 통해 화훼 수출 계약 3천만 달러를 목표로, 60만명 이상의 국내외 유료 관람객, 120만명 이상의 고양시 방문 관광객을 유치해 2천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고양국제꽃박람회 이사장 최성 고양시장은 “K-컬처와 함께 하는 세계 제일의 꽃 축제로 도약하고, 세계 화훼인들이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쇼로 정착하는 박람회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야간개장까지 더해져 역대 어느 박람회보다 알찬 내용으로 펼쳐지는 고양국제꽃박람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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