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한 국공립유치원에서 방과후전담사가 원아들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성남시내 한 국공립유치원 학부모 A씨로부터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방과후전담사 B씨가 만 4세 원생 22명을 상대로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일삼았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A씨 등 학부모들은 B씨가 아이들의 등과 허벅지를 손바닥으로 때리거나 고성을 지르는 등 학대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B씨는 아이들의 귀를 잡아당겨 다치게 하는 등 수차례 학대를 했다”며 “학대 이후 아이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데도 유치원은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치원 관계자는 “사태 파악 후 지난 2일 유치원에서 피해 학부모들과 면담했고 다음 날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해 교사 전원이 조사에 임했다”며 “B씨가 일부 학대 사실을 인정해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