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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제품 ‘집안 골칫거리’로… 폐기 어떻게?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일반 가정 평균 1개 정도는 존재
대부분 개봉… 교환 사실상 불가
처리방법 또 다른 문제로 부상

화학물질덩어리 제품들
하수도에 버리면 ‘환경오염’

‘문제의 원흉’ RB코리아社
수거·폐기하는게 ‘좋은 방안’

‘모르쇠 일관’에 주부들 분통
“정부라도 해결책 만들어야”


최근 ‘가습기 살균제’ 문제로 시민단체 등에서 옥시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반 가정에서 기존 사용하던 옥시제품의 처리 문제가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의 원흉인 옥시레마킷벤키져(현 RB코리아)사가 전량 수거해 폐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지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해결책이 시급하다.

11일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 등에 따르면 현재 옥시 관련 제품(옥시크린, 물 먹는 하마 등)의 환불 요청은 거의 없는 상태다.

관련법상 제품을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5년 이내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하지만 제품 특성상 비교적 오랜 기간 보관하면서 사용할 수 있어 각 가정에서는 이미 제품을 개봉해 놓은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교환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고, 각 가정에서는 이 제품들을 어떻게 폐기하느냐가 또 다른 문제로 떠오른 상태다.

세제나 세정제가 주를 이루는 옥시제품의 경우 일반 가정에서 1개 정도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다.

특히 화학물질덩어리인 이 제품들을 하수도 등에 그대로 버릴 경우 발생하는 심각한 환경 오염마저 우려되고 있다.

실제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25도짜리 소주 한잔을 물고기가 살 정도인 BOD 5잧 정도로 정화하는 데 2천400ℓ의 물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고, 같은 기준으로 120㎖의 우유와 커피 한잔을 정화하는데도 각각 3천ℓ와 1천800ℓ의 물이 필요해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옥시 제품 개별에 대한 오염도 측정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술이나 커피 등을 정화할 때 필요한 물의 양에 비춰 추론하면 오염의 심각성은 상상할 수 조차 없다는게 중론이다.

주부 홍모(32)씨는 “옥시 제품에 대한 두려움으로 옥시 제품들을 쓰지 않고 있는데, 집에다 언제까지 방치할 수도 없어 고민”이라며 “옥시 회사가 나서지 않는다면 정부에서라도 해결 방안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이날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등 혐의로 옥시레킷벤키저의 신현우(68) 전 대표와 전 연구소장 김모씨, 전 선임연구원 최모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인터넷 등을 참조해 졸속으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난 ‘세퓨’ 제조·판매자 오모씨도같은 혐의로 영장이 청구됐다.

/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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