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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선임시 투표권 박탈”… 한신대 또 ‘시끌’

이사회-학생 마찰 잠잠해지자
개방형 이사 2명 소송 제기
“총장선임결의 무효확인”
“투표했다면 결과 달랐을 것”

신임총장 선출 문제로 내홍을 겪는 한신대에서 이사회 총장 선임결의 당시 개방형 이사 2명의 투표권이 박탈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학교법인 한신학원 등에 따르면 한신학원 개방이사인 A목사가 지난 10일 수원지방법원에 학교법인을 상대로 ‘총장선임결의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A목사는 소장에서 “지난 3월 31일 열린 이사회에서 나와 다른 개방이사 등 2명이 교단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총장선임의 건’에 대해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다”라며 “총장선임을 제외한 다른 안건에 대한 의결에는 정상적으로 참여했다. 우리는 자발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한 것이 아니라 교단이 투표권을 박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차 투표에서 현 강성영 총장이 4표를 얻어 2위를 했지만, 최다 득표를 한 다른 후보자의 표가 과반이 안 돼 3차 4차 투표까지 진행됐고 결국 강 총장이 선출됐다”라며 “만약 개방이사 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학재단의 방만한 운영과 비리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개방이사제도에서 개방이사는 교육부의 승인을 받고 등기해 법적 지위를 획득한다”라면서 “교단 총회 승인이 없더라도 개방이사로 활동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신학원 이사회는 이사회 추천이사(총장 포함) 3명,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추천이사 8명, 개방이사 4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다.

지난 3월 31일 열린 이사회에는 이사 13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채수일 전 총장이 서울의 한 대형교회 담임목사로 선임돼 총장직에서 조기 사퇴한 후 한신대 이사회는 총장 직선제를 요구하는 재학생들과 마찰음을 내왔다.

총장 선임결의에 앞서 총장 후보자 4명에 대한 학생들의 자체 투표결과를 이사회가 접수를 거부하자 학생들은 이사장실 앞에서 8시간 가량 농성을 벌이고 교내에 천막 농성장을 설치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이사회가 투표결과를 접수하며 갈등이 한동안 잠잠해졌지만, 학생 투표결과에서 3위를 차지한 강성영 총장의 선출 소식에 학생들이 선출 당일 이사회 회의실을 점거해 이사진과 19시간 동안 대치했다.

이사회는 회의실을 점거 농성한 학생 40여 명을 특수감금과 업무방해 등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가 지난 9일 고소 철회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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