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쇼핑몰 입점이 인근 중소유통상인들의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복합쇼핑몰, 아울렛 등 대형쇼핑몰 인근 중소유통상인 300명을 대상으로 ‘대형쇼핑몰 입점관련 주변상권 영향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74.3%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가운데 28.3%는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대형쇼핑몰 입점 전과 입점 후를 비교한 매출 변화에 대한 조사에서는 입점 전에 비해 76.7%가 줄었다고 답했으며, 평균매출 감소액은 30.9%가 줄었다고 응답했다.
지역 중소유통상인 보호를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에 대해서는 ‘의무휴무일 지정(50.0%)’을 가장 필요한 조치로 꼽았고, 판매품목제한(41.0%), ‘입점위치 거리제한 강화(35.0%)’, ‘대규모점포 등록요건 강화(34.7%)’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중소유통상인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지원에 대해서는, ‘주차시설 등 상권 활성화 위한 환경개선(90.3%)’을 가장 많이 꼽았고, ‘경영환경개선 컨설팅(35.0%)’, ‘경영정상화 자금·금융지원(39.9%)’, ‘교육 강화(12.3%)’ 순으로 조사됐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대형쇼핑몰 입점에 따라 이미 형성되어 있는 지역 골목상권이 붕괴되는 등 중소상인의 피해가 심해지고 있다”며 “골목 상권의 생존보호와 중소유통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국회차원의 방안마련이 적극적으로 추진돼야한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y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