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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마음으로…’ 단원고 기억교실 갈등 풀었다

유가족-재학생 학부모 극적 화해

협의 통해 평화적 해결책 모색

내달 4일쯤 교실이전 합의

유가족들 지난 14일 농성 해제

“학습권 침해 재학생들에 사과”



도교육청, 246명 학적복원 완료

안산 단원고등학교 ‘기억교실(존치교실)’ 이전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세월호 유가족과 재학생 학부모들이 앞으로 협의를 통해 소통하며 일정 등을 논의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특히 세월호 희생학생 제적처리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단원고 현관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여온 유가족들은 엿새 만에 농성을 해제, 학부모들의 사과 요청을 받아들였다.

15일 4·16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세월호 희생학생 246명이 제적처리된 사실이 알려진 지난 9일 단원고 현관에서 농성을 시작한 유가족들은 지난 14일 오전 9시를 기해 농성을 해제했다.

농성 해제는 앞서 지난 12일 기억교실과 관련한 유가족-재학생 학부모 대표단의 면담 결과를 양측이 수용함에 따라 이뤄졌다.

지난 13일 오후 재학생 학부모들은 총회를 열어 유가족들에게 “단원고 재학생들에게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농성을 철회하면서 환경정리까지 책임져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양측은 같은날 자정까지 만나 의견을 조율, 4·16가족협의회는 이를 받아들여 “기억교실을 두고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농성하게 된 점에 대해 재학생들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양측은 향후 학교 내에서는 점거 농성이나 집단 행동을 하지 않고, 문제 발생시 사전 협의를 통해 평화적인 해결책을 찾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교실이 이전될 안산교육청의 공사 완료시기를 내달 4일쯤으로 보고, 교실 이전 계획 및 준비를 동시해 해나갈 수 있도록 협의키로 했다.

특히 지난 10일 기억교실을 두고 빚어진 물리적 충돌로 인한 2차적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약속도 했다.

4·16가족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불가피하게 학습권을 침해하게 된 부분에 대해 학생들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차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면 유가족과 재학생 학부모가 협의체를 구성해 해결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나이스(NEIS)를 운영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과 협조해 세월호 희생학생 246명에 대해 ‘제적’ 상태에서 ‘재학’ 상태로 학적복원 작업을 완료했다.

/안산=김준호·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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