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등 외국계 가구공룡기업의 진출과 대형 가구업계의 영업확대로 인해 영세 가구업체들의 경영상황이 실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신제품 출시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방법을 찾고는 있지만, 영세한 업체들이 대부분이어서 활로를 모색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 경기북부지역본부에 따르면 북부 소재 가구업체 139개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65.4%에 해당하는 업체들이 최근 경영상황에 대해서 ‘어렵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활가구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경우 어렵다고 답한 경우는 73.3%인 것으로 나타나, 경영위기에 빠진 가구업체들의 현실이 어렵다는 것을 수치로 드러냈다.
생활가구 생산 업체들의 경영위기는 이케아의 국내진출(32.4%)로 인한 부분도 있었지만, 국내 대형 가구업체(43.2%)의 영업확대에 따른 피해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상 가장 큰 애로사항은 ‘매출감소’(66.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자금 부족’(44.6%), ‘생산인력 부족’(33.1%), ‘기술력 및 상품개발 능력 부족’(12.2%)순으로 나타났다.
응답 업체의 절반 이상(54.7%)은 향후 상황에 대해서도 어둡게 전망했다.
‘계속되는 경기침체’(81.6%), ‘낮은 납품단가 등 대·중소기업간 불공정 거래’(23.7%), ‘자금조달 애로’(17.1%), ‘생산인력 부족’(17.1%), ‘대기업의 직영매장 확대 등 영업확대’(13.2%) 등을 이유로 꼽았다.
대부분의 가구업체는 위기상황 대응을 위해 디자인 또는 기술개발을 통한 신제품 출시(38.1%),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인하(10.1%) 등의 노력을 하고 있으나, 대응방안이 없는 업체도 상당수(30.9%)였다.
궁극적으로는 운영자금 지원(57.6%)을 가장 필요로 했으며, 전문인력 양성 및 지원(38.1%), 국내 마케팅 지원(22.3%), 디자인 및 기술개발 지원(21.6%) 등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윤위상 지역본부장은 “가구 기업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영세 가구업체를 위한 디자인이나 마케팅 등 다양한 방원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y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