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0 (일)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수원에서 옥시제품 OUT!”시·시민단체, 불매운동 선언

공동 기자회견 열고 공식화

 

대형마트에 동참 촉구
“비윤리적 행동 강력 대응”
100여개 제품 사용 전면금지

가습기 살균제 추가 피해자 접수
수원지역 23명 중 11명 인정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옥시(Oxy) 제품에 대해 18일 수원시가 시민사회단체들과 공동으로 공식적으로 불매운동을 선언하고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시민단체 ‘옥시OUT 수원시민행동’과 ‘수원시민단체협의회’, 수원시 관계자 70여명은 이날 오후 수원시 권선구 올림픽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해 증거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데 일부 대형마트는 여전히 옥시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라면서 “대형유통업체들은 더는 소비자들을 기만하지 말고 불매운동에 동참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기자회견 직전까지 수원시내 13개 대형마트 조사 결과 어느 한 곳도 옥시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 조치한 곳은 없었다”라며 “시민은 옥시의 만행을 잊지 않을 것이다. 기억의 소멸시효에 기대는 대형마트의 비윤리적 행동에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족 이세섭(41)씨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옥시 불매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씨는 “아이가 32개월 때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보고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라며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테러행위를 자행한 것이나 다름없는 옥시를 한국에서 몰아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많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 발생할 때까지 시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불매운동에 동참해 다시는 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옥시제품 불매운동을 공식화했다.

옥시제품 불매운동에는 시본청, 구청을 비롯해 산하기관 등이 참여한다. 이에 따라 시는 옥시 가습기 살균제를 비롯해 바닥 청소제, 세제, 곰팡이 제거제 등 100여개 제품에 대한 사용을 전면 금지할 예정이다.

시는 또 가습기 살균제 추가 피해자들의 피해자 인정절차 최소화를 위해 시 보건소 등을 통한 추가 피해자 접수창구를 개설하기로 했으며, 1·2차 확정 피해자 및 추가 피해자 등에 대한 생계 및 피해보상 지원을 위한 법적근거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수원지역에는 1, 2차 피해자로 23명이 접수됐고, 그 중 11명이 피해자로 인정됐다./이상훈기자 lsh@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