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24.0℃
  • 흐림강릉 25.4℃
  • 흐림서울 24.6℃
  • 흐림대전 25.4℃
  • 구름많음대구 29.9℃
  • 흐림울산 27.4℃
  • 흐림광주 24.8℃
  • 흐림부산 25.5℃
  • 흐림고창 25.4℃
  • 제주 28.5℃
  • 흐림강화 24.2℃
  • 흐림보은 25.1℃
  • 흐림금산 26.4℃
  • 흐림강진군 27.0℃
  • 흐림경주시 28.1℃
  • 흐림거제 25.6℃
기상청 제공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 ‘발등의 불’어린이집 보조교사 석달째 ‘빈손’

보조교사 25일이면 3개월 무보수
2차 피해, 고스란히 원아 몫 우려
도내 8개 시·군 운영비 못 받아

“벌써 몇 달째 누리과정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보육교사들 월급이 밀려 있는 상황입니다.”

도내 A어린이집 김모(42·여)원장은 ‘누리과정’이라는 단어를 듣자 연신 한숨만 내쉬었다.

김 원장의 어린이집 만3∼5세반 보육교사 3명이 지난달 월급 150∼200만 원 중 처우개선비 20∼30만원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보육교사들의 월급도 문제지만 피해가 가장 큰 건 누리보조교사들”이라며 “누리과정이 시행되면서 도입된 어린이집 보육교사를 돕는 부담임 격인 보조교사들은 월급 78만4천원을 지난 두달간 한푼도 받지 못했다”고 하소연 했다.

누리보조교사들은 오는 25일이면 3개월 동안 무보수로 일한 셈이다.

또 “우리 어린이집은 보조교사가 한 명이지만 원아가 더 많은 곳은 2∼3명씩 있다. 몇달째 임금을 받지 못하니 ‘고용보험이라도 받게 차라리 해고해달라’고 하는 보조교사들도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누리과정 예산 편성이 미뤄지면서 보육교사들의 처우는 물론 이에 따른 2차 피해는 고스란히 원아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성남의 B어린이집 최모(39·여)원장은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이 장기화하면 보육교사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한편 교구 등 물품을 절감하게 돼 그 피해는 결국 원아들에게 미치게 될 것”이라며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광명, 성남, 시흥, 광주, 김포, 고양, 양주, 동두천 등 경기 8개 시·군내 어린이집은 보육교사 인건비 등으로 지출하는 누리과정 운영비(원아 1인당 7만원)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양평, 가평 등 16개 시·군 내 어린이집은 당장 다음 달부터 운영비를 받지 못해 ‘발등의 불’이 떨어진 상태다.

한편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한어총) 산하 도어린이집연합회 소속 어린이집 원장 300여명은 이날 오전 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경기도 교육감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도 하루빨리 편성하라”고 촉구했다.

/박국원기자 pkw09@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