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인이 야산에서 방목해 키우던 멧돼지가 주택가로 내려갔다가 야생 멧돼지로 오인 받아 사살됐다.
22일 오후 8시 40분쯤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 주택가에 200㎏이 넘는 멧돼지가 나타났다가 출동한 엽사에게 사살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시청 공무원 등은 신고 접수 직후 현장에서 멧돼지를 발견하고 마취총으로 생포하려 했지만 멧돼지가 마취총에 맞고도 기절하지 않자 엽사를 불러 오후 10시 40분쯤 사살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사살한 멧돼지를 시에 넘겼지만,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은 80대 여성이 이 멧돼지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살한 멧돼지는 야생이 아닌 인근 야산에서 방목해 키우던 개인 소유의 멧돼지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살한 멧돼지를 돌려달라고 해 관계기관에서 관련 법을 위반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