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25일 발표한 글로벌 2천개 기업 순위(글로벌 2000)에서 97위를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
글로벌 2000은 포브스가 매년 상장기업의 매출, 순이익, 시장가치 등을 평가해 순위를 매긴 세계 2천개 기업 명단이다.
한전이 이 평가에서 100위 안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글로벌 전력회사 중에서도 100위권 내 기업은 한전이 유일하다.
한전은 또 전력 유틸리티 부문에서는 아시아 전력회사 중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한전이 종합순위 171위, 전력 부문 4위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순위가 크게 상승한 것이다.
한전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침체와 수요정체 등으로 수년 간의 전력수급 위기상황과 누적적자를 극복하고 이루어낸 결과라 의미가 더 크다”며 “이러한 평가가 글로벌 전력 시장에서 한전의 위상을 높여 해외사업 수주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전은 2012년까지 5년 연속 누적적자가 11조원에 달했으나 고강도 자구노력으로 2013년 흑자 전환했고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0조2천억원에 달하는 등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일본 태양광 발전 사업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신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