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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의장 양보못해”…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 ‘도돌이표’

새누리당

집권여당이 의장 맡는게 관례

巨野 자유투표 주장 수용 못해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새누리 입장 선회로 협상 꼬여

국회법 따라 무기명 투표 압박

여야는 1일 20대 국회의장을 어느 당이 맡느냐를 둘러싸고 대치해 원 구성 협상을 위해 이틀간 진행된 3당 실무진의 접촉이 끊어져 협상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

새누리당은 “집권 여당이 의장을 맡는 게 확립된 관례”라며 두 야당이 수적 우세를 앞세워 의장을 ‘자유투표’로 선출하려는 시도를 비난한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의장직을 양보하겠다던 새누리당이 ‘의장직 사수’로 돌변하면서 여야 협상을 꼬이게 했다고 맞받아쳤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야당에서는 더민주가 제1당이니까 국회의장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데 정치권에 30년 가까이 있었지만 처음 들어보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여소야대 구도에서도 국회의장은 여당 출신이 맡았는데, 야당이 느닷없이 원내 1당이라는 이유로 국회의장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여야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본회의에서 자유투표로 의장을 선출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야권에서 흘러나오는 데 대해 “머릿수만 믿고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어제부터 국회의장직을 가져가겠다고 입장을 선회했다”며 “갑자기 입장을 바꾸면 협상이 어렵다”고 맞섰다.

여소야대 구도에선 원내 1당이 된 야당 출신이 의장을 맡는 게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논리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도 한 라디오에 나와 “자유투표까지 가는 상황이 벌어지면 안 되겠지만, 여당에서도 의장을 못 내놓겠다고 하면 국회법에 의장 선출은 무기명 자유투표로 돼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방법밖에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 역시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당은 구체적인 논의를 한 바는 없으나 당 일각에서 자유투표를 하자는 분위기가 있다”고 더민주와 일정부분 보조를 맞추면서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18개 상임위원장의 배분에서도 여야 3당의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은 의장은 물론 운영위원장도 여당 몫으로 가져와야 된다는 입장이고, 야당에 의장을 내주더라도 운영·법사·예결 등 세 위원장은 여당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 강하다.

반면 더민주는 의장뿐 아니라 이들 세 위원장 중 하나를 야당이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국민의당은 교육문화체육관광·보건복지위원장을 가져오는 대가로 더민주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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