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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법사위 양보한다” vs 새누리 “꼼수 더는 못참아”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 갈등 증폭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

원구성 협상 교착상태 타개위해 과감하게 포기

여소야대 정신맞게 국회의장은 야당서 차지해야

김도읍 새누리 원내수석부대표

“법사위 포기 대신 운영·정무 요구… 알멩이 빠져”

“국민의당은 기재위 달라고” 수석부대표 회의 공개

여야의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새누리당에 양보하겠다”고 밝히자 새누리당이 “허무맹랑한 꼼수”라고 격하게 비난해 원구성 협상이 오히려 더 꼬여만 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일 고위정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을 여당이 가져가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면서 원구성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중대한 결심을 했다. 법사위원장을 과감하게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제는 새누리당이 화답할 차례다. 여소야대 국면에서는 여소야대 정신에 맞게 야당 출신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는 게 타당하다고 본다”며 “20대 국회를 법에 정해진 시점에 개원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봤다”며 입장 선회 배경을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상임위 배분에서도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잘 작동하도록 집권당인 새누리당이 야당들에 양보할 차례라고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더민주는 그동안 국회의장에 더해 운영위, 예결위, 법사위 3곳 중 1곳을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새누리당은 더민주 우 원내대표의 이같은 언급에 대해 “허무맹랑한 꼼수”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그동안 협상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약속을 지켜왔는데, 야당의 꼼수를 더는 참을 수 없다”며 그동안 여야 3당 수석부대표 사이에 진행된 협상 과정을 공개했다.

김 수석부대표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국회의장을 배출해야 하며, 이 경우 18개 상임위원장을 새누리당 8개, 더민주 8개, 국민의당 2개로 배분하기로 한 원칙에 따라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이 맡았던 상임위원장 가운데 외교통일위원장과 윤리위원장을 더민주에 내어주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더민주는 원내 1당으로 ‘여소야대’ 정신을 받들어 더민주가 국회의장을 가져가야 한다고 맞섰으며, 새누리당에 법사위원장을 양보하는 대신 새누리당이 갖고 있던 운영위원장과 정무위원장을 요구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운영위와 정무위는 우리가 야당에 줄 수 없는 상임위”라며 “우 원내대표의 얘기를 들어보면 알맹이가 쏙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을 향해선 “더민주가 가진 상임위 중 2개를 달라고 요구했는데, 갑자기 우리가 가진 기재위를 달라고 했다”며 “그러면 우리는 의장 주고, 기재·정무·운영위를 줘야 하는 상황이다. 두 야당이 새누리당에서 도저히 받을 수 없는 협공을 했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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