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이동제 시행 후 7개월 만에 ‘계좌 갈아타기’가 500만 건을 돌파했다.
6일 금융위원회, 금융결제원, 은행연합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계좌 변경 서비스 시행 후 계좌 조회 건수는 551만 건, 변경은 501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성인인구(4천15만 명)의 13.7%가 조회하고, 12.5%가 변경한 것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난 2월26일 3단계가 시행되면서 은행을 통한 계좌를 조회·변경할 수 있게 돼 계좌 이동이 좀 더 쉬워지면서 계좌 갈아타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조회 건수의 80.9%, 변경 건수의 90.3%는 계좌이동제 3단계에서 이뤄졌다. 2단계까지는 금융결제원의 페이인포(www.payinfo.or.kr)에서만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계좌 변경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3단계 시행 초기 한 달간은 변경신청이 일평균 10만 건 수준으로 집중됐고, 이후 두 달간도 일평균 4만 건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요금청구기관 업종별로는 보험(39%), 카드(23%), 통신(16%) 순으로 변경신청이 많았고, 은행별 계좌 변경 순유입은 하나은행이 28만 건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결제원 등은 계좌이동서비스를 좀 더 활성화하기 위해 계좌 조회뿐 아니라 은행 잔고도 이전하고 해지할 수 있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올 12월 시행할 계획이다.
/유진상 기자 y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