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15일 오전 용인시청에서 열린 ‘2016 학부모와 함께하는 현장 공감 토크 마당’에 참석해 용인지역 학부모 100여 명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 교육감은 먼저 취임 2년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누리과정으로 인한 교육재정의 어려움 등으로 지난 2년 결코 쉽지 않았지만 9시 등교와 학생중심 교육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게 되어 보람이었다”면서 “앞으로 남은 2년 할 일이 많다. 교육현안을 풀고 협동조합을 통해 교육의 시스템을 만드는 일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감토크는 ‘함께해요, 아이들이 꿈꾸는 미래’를 주제로 ▲알파고 시대, 우리아이들의 미래 ▲교육공동체로서 학부모의 역할 ▲마을과 함께하는 진로교육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학부모들이 알파고와 경쟁해야 하는 아이들의 진로와 직업교육에 대한 견해를 묻자, 이교육감은 “직업은 삶의 수단일 뿐 삶의 목적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이 무한한 상상력과 남과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이 근본적으로 변해야 하며,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부모는 아이와 함께 고민하고 동행하며 기다려주는 존재”라며 “아이들 스스로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찾아 인생의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꿈의 학교, 체험활동, 자율동아리 등 마을과 함께하는 진로교육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교육감은 “사교육이 필요 없는 학생 주도의 방과후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통한 교원 역량 강화와 인성 중심의 교원 선발을 강화할 것이다. 앞으로 또 다른 형태의 혁신학교로 학생과 학부모님들을 설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교육감은 행사 시작 전 정찬민 용인시장과 접견을 한 자리에서 장애인 직업교육 시설을 제안하고, 교육 재정, 안전한 교육환경 등 용인지역 교육 현안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