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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사립유치원, 이달 30일 집단 휴업 예고… 학부모들 ‘냉가슴’

사립유치원 방침에 학부모들 ‘잇속챙기기’ 반발 파장
道교육청 “자녀 양육공백 민원… 절차거쳐 지도 공문”
道유치원연 “평등권 보장안하면 더욱 강경하게 대처”

<속보> 누리과정예산 파문과 ‘맞춤형 보육’의 일방 시행 예고에 어린이집들이 ‘집단 휴업’ 등 강하게 반발하면서 ‘제2의 보육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본보 5월 19·24일자, 6월 14일자 1면 등) 경기도내 대부분의 사립유치원이 오는 30일 ‘유아교육 평등권 확보’를 명분으로 집단 휴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고, 학부모들의 우려가 일고 있다.

특히 사립유치원들의 이같은 방침에 정작 일부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기 위한 것이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19일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유치원연합회 등에 따르면 전국의 사립유치원 원장 등 관계자 3천여명은 오는 30일 오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유아교육 평등권 확보를 위한 전국 유치원 학부모대회’를 개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집단 휴업을 예고하면서 정부에서 약속한 누리과정비 30만원 지원 및 원생 1인당 국·공립유치원(98만원)의 약 23%에 불과한 사립유치원의 학부모 부담금(22만원) 동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도내는 물론 전국 모든 사립유치원들이 급작스레 ‘집단 휴업’이란 결정을 내리면서 졸지에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진 학부모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도내 1천73곳의 사립유치원 중 이날 현재까지 90% 이상이 이번 집회에 참석, 휴업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맞벌이 가정을 중심으로 한 비난과 혼란이 극심한 상태다.

학부모 김모(33·여)씨는 “오랜 전부터 얘기한 것도 아니고 갑자기 애들을 방치하고 간다니 말이나 되냐”며 “말은 교육 평등권을 위한 전국 유치원 학부모대회라고 하는데 애들은 어쩌고 학부모들에게 참여해 달라고 하는지 너무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과연 정부지원금이 많아 진다고 사립유치원에서 원비를 국·공립유치원처럼 적게 받을지, 사립유치원 원장들만 배부르게 하려는건 아닌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유치원 휴업이 예정되면서 맞벌이 가정 등의 자녀 양육 공백에 대해 학부모 민원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최근 각 지역 교육지원청에 유치원 관련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법절차를 거쳐 휴업할 수 있도록 지도하라고 공문을 내리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기도유치원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전국 사립유치원 휴업 결정은 유치원 이익추구가 아닌 학부모와 아이들이 모두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결정된 사항”이라며 “평등권 보장을 위한 목소리가 반영이 안될 경우 앞으로 더욱 강경하게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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