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궁동, 관광상품 자체 개발
골목해설사와 3코스 투어
“관광객 즐거운 모습 뿌듯”

매주 토·일요일 정기투어
25일부터 수시투어도 실시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이 ‘2016 수원화성방문의 해’를 맞아 행궁동 골목에 남아 있는 역사에 스토리를 접목시킨 ‘왕의 골목여행’ 프로그램을 마련, 화제가 되고 있다.

행궁동 자체적으로 개발한 새로운 도시관광 상품인 ‘왕의 골목여행’은 동에서 자체 모집한 골목해설사와 함께 정조대왕이 행궁 인근을 거닐었던 곳을 위주로, 도보로 떠나는 여행이다.

‘행궁동 왕의 골목’ 코스는 모두 3가지로 1시간 30분~50분 사이에 마무리된다.

우선 첫 번째 길은 화서행궁에서 출발해 신풍초~화령전~생태교통마을 커뮤니티센터~이아터~한민교회~정조대왕 언덕~설경동 가옥~전통문화관~장안문~성곽걷기~화서문~행궁동주민센터로 돌아오는 2.3㎞ 코스로 1시간 50분 가량 소요된다.

두 번째 코스는 화성행궁~이아터~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금보여인숙~행궁동벽화골목~방화수류정~여민각~화성행궁으로 돌아오는 2.1㎞ 1시간 40분 정도 코스이고, 화성행궁~한데우물길~사랑방손님과어머니 촬영장소~팔달사~남수문~여민각~화성행궁으로 돌아오는 세번째 코스는 1.9㎞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코스 투어는 정기투어와 수시투어로 운영되며, 행궁동에서는 현재 매주 토·일요일 오전 11시 30분 화성행궁 앞에서 출발하는 정기 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수시투어는 오는 25일부터 실시예정으로, 10명 이상의 단체관광객이 인터넷(www.swcf.or.kr)이나 전화(031-228-7603,7825)을 통해 사전 예약을 한 뒤 골목해설사와 함께 투어를 하면 된다.

단체 참여시에는 코스에 관계없이 단체 성격에 맞게 투어를 진행할 수 있다.

‘왕의 골목’ 코스는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정조대왕이 걸었던 발자취를 현대의 골목길로 재구성한 것으로, 골목길을 따라 걷다보면 옛 정취를 어느정도 느낄 수 있다.

이장호 행궁동장은 “수원화성방문의 해를 맞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관광산업이 무엇일까 직원들과 함께 고민하다 생각한 것”이라며 “주민센터 차원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는 어려운 점도 있지만 관광객들이 즐겨하는 모습을 볼 때 제일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행궁동에서는 조선시대 도둑이나 화재 등을 경계하기 위해 밤에 도성 안팎을 순찰하던 순라군을 주민들이 부활시켜, 순찰활동으로 안전강화와 관광객들에게 이색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유진상기자 y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