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0 (일)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수원 장안구 노후관 교체공사로 통학로 ‘아수라장’

 

일림배수권역 블록구축 등 한창
공사 자재·흙더미 인도 위 점령
안전시설 설치 ‘모르쇠’ 강행

학생들 등·하굣길 ‘위험천만’
시민들 ‘손놓은 단속’ 맹비난
상수도사업소 “철저 관리할 것”


수원시가 최근 수십억 원의 예산을 들여 장안구 일대에서 대대적인 블록구축 및 노후관 교체공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정작 시민들의 안전은 뒷전인 채 마구잡이식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일부 구간의 경우 어린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할 통학로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안전은커녕 버젓이 인도 위에서 각종 작업을 일삼고 있어 안전사고 우려마저 일고 있다.

27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월부터 사업비 70억 원을 투입해 수원 장안구 조원동과 송죽동 일대 1.216㎞ 구간에 설치된 노후관(희주철관)을 교체하는 ‘일림배수권역 블록구축 및 노후관 교체공사’를 실시, 오는 12월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공사는 단수시 적수현상 등이 발생해 내부가 코팅된 에폭시관으로 노후관을 교체, 시민에게 보다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 중으로 현재 2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장안구 일대에서 일림 3·4·5블록으로 나눠져 진행 중인 해당 공사구간 마다 안전시설 등은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공사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더욱이 공사구간 중 초등학교 앞에서 진행되는 현장의 경우 학생들의 안전을 가장 우선시 해야함에도 불구, 각종 공사자재와 함께 노후관도 모자라 굴착 작업으로 나온 흙더미 등을 버젓이 인도 등에 그대로 쌓아 놓은 데다 통학로에서 각종 작업까지 벌이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실제 최근 송죽동 송정초등학교 앞 2차선 도로 중 한개 차선에서 진행 중인 공사현장을 확인해 본 결과 공사용 라바콘들만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 신호수를 비롯한 안전휀스조차 설치돼 있지 않는가 하면 학생들의 통학로에서 버젓이 노후관 절단작업까지 벌이고 있어 통행은 물론 학생들의 안전마저 위협받고 있었다.

시민 박모(32·여)씨는 “무슨 공사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의 안전이 가장 우선돼야 하는게 아니냐”며 “인도에서 사람들이 지나가지도 못할 정도로 저렇게 작업을 하는 곳은 처음이다. 시나 구청에서 감독을 해야하는 게 아니냐”고 토로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최대한 공사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 시키려고 하고 있지만 워낙 공간이 협소해 어려운 점이 많다”며 “학생들의 안전과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매일 감독을 나가는데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앞으로 더욱 철저하게 관리·감독해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