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오는 15일 오후 8시 안양 평촌아트홀에서 열린다.
런던을 근거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2006년 리즈 콩쿠르에서 최연소, 첫 아시아 출신 우승자로 주목받았으며 런던 심포니, 로열 콘세르트헤보우 오케스트라,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피아니스트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지난 2012년과 2013년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 이후 다양한 음악적 성장을 거듭해 온 김선욱은 오는 15일 열리는 연주회에서 베토벤의 ‘디아벨리 변주곡’을 선보이며 베토벤 피아노 연구에 한 발 더 나아간다.
베토벤의 ‘디아벨리 변주곡’은 연주 시간이 1시간에 달하는 대곡으로 ‘고전음악의 하드코어’라고 불릴만큼 난곡으로 꼽힌다. 이날 무대에서 김선욱은 실연으로 듣기 어려운 이 곡을 연주해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한다.
이밖에도 모차르트 환상곡 d단조 K. 397과 슈베르트 소나타 D.894도 연주된다. 모차르트의 어둡고 암울한 시기를 관조할 수 있는 환상곡에 밝고 따듯한 슈베르트가 대비를 이루며 청중의 귀를 만족시킬 예정이다.
안양문화예술재단 관계자는 “모차르트, 슈베르트 그리고 베토벤. 김선욱 음악세계의 코어를 이루는 독일 레퍼토리로 구성된 이번 연주는 가장 ‘김선욱다운’ 프로그램을 실연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연주자나 청중 모두에게 쉽지 않은 작품이지만, 끝없는 음악적 유희를 내뿜는 33개 변주곡에서 하나의 ‘우주’를 만날 수 있는 의미 있는 연주회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예매는 전화(031-687-0500) 및 홈페이지(www. ayac.or.kr)를 통해 가능하다.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