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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직원 괴롭혀 자살 내몬 경기경찰 간부 '파면'

부하 직원을 괴롭혀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한 부서장이 파면 조치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2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A 경감에 대해 파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징계위는 "A경감이 자살한 김모(42) 경사 등 부서원들에게 욕설 등 심한 질책을 했고 부하 직원의 차량을 얻어타고 다니는 등 복무규율을 위반한 사실이 인정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A경감은 경기남부청 국제범죄수사대 부서장으로 근무하면서 김 경사 등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줘 김 경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도록 조장했다는 사유로 경찰청 감찰조사를 받아왔다.

앞서 지난 5월 24일 오후 5시 45분쯤 광주경찰서 소속 김 경사가 용인시 자신의 아파트 15층 옥상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경찰 조사결과 고관절 괴사 질환을 앓던 김 경사는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며칠 뒤 발견된 유서에는 그간 김 경사가 A경감으로부터 괴롭힘을 받아왔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 경사는 경기청장 앞으로 남긴 이 유서에서 "A경감은 자신이 부서로 데리고 온 직원만 편애하고 다른 직원들을 타 부서로 쫓아내는 악행을 저질렀다"며 "다리가 아파(고관절 괴사 질환)서 다리를 절뚝거리는데 보고서에 꼬투리를 잡으며 30분∼1시간씩 세워놓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경감의 괴롭힘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할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A 경감이 정당한 처벌을 받도록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경사는 국제범죄수사대에 있다가 올해 초 광주경찰서로 전보 조치됐다.

경기남부청은 김 경사의 유서가 발견된 직후인 같은달 31일 "국제범죄수사대 소속 경찰관들 간 반목과 갈등이 가볍지 않은 수준이라고 판단된다"며 A 경감 포함, 소속 직원 9명을 모두 일선 경찰서로 발령한 바 있다.

감찰조사 과정에서 A경감은 "특정인을 괴롭힌 사실은 없고, 다만 업무적인 훈계를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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