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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이원익 청백리상’ 재추진 졸속 논란

2년째 수상자 없어 중단… 전국 공무원으로 대상 확대
‘특별승진 추천’ 인센티브 생략… ‘망신 자초’ 지적

광명시가 조선시대 청백리의 상징인 오리 이원익 선생을 기리고 시 공직자들에게 청렴의식 확산을 위해 제정했다가 2년째 수상 대상자가 없어 용두사미로 중단된 ‘오리 이원익 청백리상’의 대상자 범위를 전국의 공무원으로 확대, 재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시는 전국 시상식을 한다면서 상금만 올린 채 공무원들이 가장 선호하고 3년 전 시 자체 행사에서도 내걸었던 ‘특별승진 대상자 추천’ 인센티브를 생략하는 등 졸속으로 준비, 또다시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1일 광명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홍보비 1천100만원을 편성해 ‘오리 이원익 청백리상’ 후보자를 오는 8월 4일까지 추천받는다는 내용의 광고를 중앙일간지 3개 사만 선택해 게재했다.

시는 전국의 공무원(행정·경찰·교육·소방 등)을 대상으로 추천을 받아 청렴·결백하고 헌신·봉사하는 공무원 1명(대상)에게 상금 500만원, 2명(본상)에게 각각 200만원을 오는 10월 중 열리는 광명시민의 날 기념행사 때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 2011년 제정된 ‘광명시 오리 이원익 청백리상 운영에 관한 조례’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초기 조례는 대상 공무원을 광명시에 한정했었고 상금 역시 수상자(대상 1명 300만원, 본상 2명 각 100만원)에 대해 ‘감사관이 특별승진 심사대상자로 추천할 수 있다’는 규정까지 만들었지만 실제 행사가 진행된 2013년, 2014년 두 해 동안 수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결국 시는 지난해 조례를 개정해 대상 공무원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상금도 기존보다 2배로 올렸지만 조례 재정비 후 행사 진행 전, 수상자들의 인센티브 제공을 위해 행정자치부와 단 한번의 협의도 없이 시 자체적으로 상금만 걸고 ‘청백리상’ 대상자를 찾아나서면서 망신을 사고 있다.

공무원 A씨는 “청백리상을 받으시는 분들은 상금보다는 한 계급(직급)특진과 함께 가족여행권 등의 기회를 주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며 “또한 광명에서 우선 한 명이라도 오리 이원익 청백리상 수상자가 나온 뒤 전국으로 확대했으면 의미가 컸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범위를 확대한 것은 조선시대 청백리의 상징인 오리 이원익 선생을 좀 더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시상내역이 상금밖에 없는 것은 다소 아쉽지만 앞으로 행사를 진행하면서 수정보완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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