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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길 여는 ‘카라반’ 왜 외면받고 있나

시작 3개월 지났는데 호응한 지자체 ‘양주뿐’
내달 의왕과 사업한다지만 협약 내용 마련 안돼
차별화 없고 예산 1억 불과… “특정인 생색내기”

<속보>중소기업청이 도내 31개 시·군 중소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하는 ‘수출카라반’ 사업(본보 4월 27일자 5면)이 시작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지자체의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27일 경기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현재 수출카라반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사업은 지난 20일 양주시와 맺은 협약이 유일하다.

내용은 오는 10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추계수출입상품교역회(Canton Fair)에 양주시와 공동으로 전시관을 구성하고 참여기업을 모집하기로 한다는 것으로, 경기중기청은 이 사업에 3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문제는 양주시 외에 사업이 진행되는 곳이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오는 8월 18일 의왕시와 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협약 내용조차 마련되지 않았다.

수출카라반 사업이 외면을 받고 있는 이유 사업 내용 자체가 이미 도내 기초자치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수출 촉진 사업들과 별반 다를바 없을 뿐만 아니라, 지원 예산도 총 1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미 도내 각 지자체에선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해당 지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 촉진이나 일자리 창출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에 중기청의 지원이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중기청이 31개 시·군에 사업 협조 공문을 보냈지만 회신된 곳은 몇 곳 밖에 되지 않았다.

또 몇 곳의 지자체에 확인한 결과 실무담당자 대부분은 수출카라반 사업이 무엇인지도 몰랐으며, 자체 업무회의에서 이에 대한 논의조차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시의 한 관계자는 “처음 회의 당시 구체적 내용이 없다는 지적에 경기중기청장이 조만간 자료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여전히 내용이 정리되지 않은 것 같다”며 “중소기업 수출을 위한 목적보단 특정 인물이 생색내려고 만든 사업 같다”고 말했다.

수출카라반 사업은 지난 4월 21일 부천시청에서 열린 ‘수출역량 결집을 위한 경기도 31개 시장·군수-중소기업청 협업의 장’ 행사에서 주영섭 중기청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사업중 한가지로, 경기중기청은 같은달 26일 도내 31개 시·군의 산업담당국장을 불러 협의회를 개최했지만, 구체적 내용이 없다는 이유로 일부 국장들로부터 ‘실속 없는 회의’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기중기청 관계자는 “수출카라반 사업이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있지만, 주된 목적은 기업 현장을 찾아가 간담회를 갖는 것”이라며 “향후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추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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