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70%는 어음제도 폐지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어음거래를 하는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곳 중 7곳은 어음제도 폐지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음제도 개선방향에 대해서 ‘폐지’에 찬성한 중소기업은 73.0%로, ‘현행 유지’(27.0%)를 원하는 응답비율보다 높았고, 즉시 폐지(18.6%)보다는 단계적 폐지(54.4%)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음제도 폐지 찬성 이유로는 ‘결제기일 장기화로 인한 자금운영 애로’(78.1%), ‘어음부도로 인한 자금 미회수’(58.1%), ‘할인수수료 비용과다’(26.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대 이유로는 ‘기업 간 상거래 위축우려’(40.7%), ‘관행적 거래형태’(20.0%), ‘어음할인 등을 통한 적기자금조달 곤란’(19.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아직도 많은 중소기업들이 어음부도로 인한 줄도산 위험, 결제기일 장기화로 인한 자금운영 애로 등 어음의 폐단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며 “어음발행한도 설정 및 어음대체제도 활용이 활성화돼 장기적으로 어음을 폐지, 중소기업에 공정한 금융시장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y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