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3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 및 가축 폐사가 발생되지 않도록 시민들과 축산농가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시는 5월부터 3달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총 3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한 수치로, 대부분의 온열질환자(30명)는 택배, 일용근로자 등 야외작업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50대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60대가 각각 6명이었다.
시는 폭염특보의 대부분의 피해자가 고령이고 야외작업자인 점을 주목, 열탈진, 열경련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응급조치할 수 있도록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무더운 날씨로 닭·오리 등 가축의 폐사가 우려됨에 따라 축산농가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인천에는 소 613농가, 2만4천416두, 돼지 64농가, 4만1천39두, 닭 243농가, 97만수 규모의 가축이 사육되고 있다.
시는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축사 농가를 대상으로 폭염대응 가축관리 요령과 작업 시 주의사항을 알리고 가축질병 예방약품도 공급했다.
또 폭염, 풍수해, 설해 등 각종 재해와 질병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보험에 가입하면 축사면적, 가축 수, 보험료 등에 따라 시가 80~95%까지 보험금이 지급되며 전체 보험료 중 80%는 국·시·군·구비로 지원돼 축사농가는 20%만 부담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하므로, 물을 자주 마시거나 휴식을 취하는 등의 건강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김현진기자 k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