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9 (금)

  • 구름많음동두천 24.0℃
  • 흐림강릉 24.9℃
  • 흐림서울 24.8℃
  • 대전 25.5℃
  • 흐림대구 29.6℃
  • 흐림울산 26.5℃
  • 박무광주 24.5℃
  • 흐림부산 25.9℃
  • 흐림고창 25.0℃
  • 흐림제주 28.4℃
  • 구름많음강화 23.8℃
  • 흐림보은 25.2℃
  • 흐림금산 26.0℃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7.1℃
  • 흐림거제 25.7℃
기상청 제공

광명시청사 장애인단체 농성 극적 타결됐지만…

‘광명희망카 센터장 사퇴’ 월권요구 드러나 파문
장애인단체 무리한 요구 수용 빈축

7일간의 농성 후 극적으로 타결됐던 ‘광명시청사 장애인단체 농성’ 해제 막후에 광명시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이하 광명희망카) 수장의 사퇴 요구 수용이 결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더욱이 광명희망카 센터장 인사권한은 광명시의 장애인 이동차량 사업 위탁기관인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이하 협의회)가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센터장 사퇴라는 장애인단체의 무리한 요구가 수용됨으로써 위탁기관인 협의회는 물론 광명시를 향한 지역사회의 비난이 일고 있다.

7일 광명시와 협의회 등에 따르면 광명희망카 A 센터장의 사직서가 농성이 끝난 당일인 지난 3일 오전 협의회 차원에서 수리됐다. A 센터장은 광명희망카 내부에서 야기된 갈등 봉합 실패 후 언론을 통해 마녀사냥식으로 호도되자 책임을 지고 지난 6월 사직서를 제출했었지만 서일동 협의회장은 반려했었다. 이후 A 센터장은 사태 해결에 매진하던 중 갑작스럽게 장애인단체 농성과 맞물려 외부압박을 받고 사직서를 재차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8일부터 농성을 주도한 경기도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광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양기대 시장의 장애인 이동차량 증차 관련 2013년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농성을 전개하다가 ‘광명희망카 센터장 사퇴’라는 카드를 슬그머니 빼들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광명시시설관리공단으로의 광명희망카 관리 주체 이전에 따른 고용안정을 꾀하기 위해 반(反)센터장 기류를 형성한 광명희망카 일부 직원들이 ▲내부 갈등 야기 ▲언론 및 시의원을 통한 여론몰이 ▲장애인단체 매수 등의 수순을 밟았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결국 협의회 및 시 차원에서 사태해결이 지지부진하자 이처럼 장애인단체가 월권에 해당하는 인사권까지 주무르면서 협의회와 시를 향한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광명희망카 한 직원은 “일부 직원들이 시설관리공단으로 사업주체가 바뀌는 것에 대해 센터장이 반대하고 있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이같은 분란을 야기했다”며 “지난 4월 문제가 불거졌을 때 협의회가 앞장서서 해결했으면 이렇게까지 사안이 커지지 않았을텐데 협의회도 무능하고 광명시도 방관하면서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고 분개했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단체가 ‘센터장 사직서를 왜 수리하지 않느냐’고 따져 물은 적은 있지만 이번 농성을 풀기 위한 전제조건은 아니었다”며 “공교롭게 센터장 사직서 수리 날짜와 농성이 끝난 시점이 일치할 뿐”이라고 해명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