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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수탈·징용 현장 ‘광명동굴’ 수익금 1% 위안부 할머니 후원

시, ‘광주 나눔의 집’ 지원 협약
인권센터 건립비용 등에 사용
양기대 시장 “위로가 되었으면”

 

연간 100만명 가량이 찾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로 자리잡은 광명동굴 수익금 중 일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을 위해 사용된다.

광명시는 광명동굴 수익금 중 1%를 ‘광주 나눔의 집’에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8일 광명동굴 입구에 자리잡은 ‘광명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양기대 시장, 이병주 시의회 의장, 안신권 광주 나눔의 집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원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일제 강점기인 1912년부터 금·은·동·아연 등을 캤던 금속광산인 광명동굴은 일제 수탈과 징용 피해의 현장이라는 점에서 이번 협약식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시는 이로써 올해 발생한 광명동굴 입장료 수익금 중 일부를 오는 2017년 광주 나눔의 집에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특별한 변경사유가 없을 시 매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올해 광명동굴 입장료 수익금의 1%를 내년에 광주 나눔의 집에 지원하며,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매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입장료 수익만 8월7일 현재 40억 원이 넘어 연말까지는 8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 나눔의 집은 지원금을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호스피스 병실 공사와 메모리얼 센터, 인권센터 건립비용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위안부 피해자인 박옥선, 강일출 할머니와 단재 신채호선생 기념사업회장 겸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 회장인 김원웅 전 국회의원, 윤봉길 의사 친조카인 윤주 전 윤봉길기념관장,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 윤용부회장, 고하 송진우 선생 기념사업회 김종윤 사무총장, 효창원 7위 선열기념사업회 이은혁 부회장, 홍성룡 독도 간도 역사연구소장 등 독립운동 관련 단체간부들이 참석했다.

앞서 시는 올해 2월 광명시의회와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징용의 아픈 역사를 지닌 광명동굴(옛 가학폐광산)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의 1%를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의기투합한 바 있다.

양기대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일제 수탈과 징용의 현장인 광명동굴의 수익금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등을 지원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더구나 한국정부가 일본정부로부터 10억엔을 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재단을 만들려고 하는 시점에서 이런 협약식을 하게 돼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국민에게 다소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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