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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약자, 2호선 타지 말라는 건가요?”

가좌역 1번 출구 계단만 124개
석남역 등 에스컬레이터 없어
화장실 점자블록 따라가면 ‘벽’

개통 전은 물론 개통 초기까지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보행자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0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인천 가좌역 1번 출구는 계단 124개를 통해 아파트 7층 높이인 22m를 걸어가야 하지만 에스컬레이터가 없는 상태라 장애인·노약자 등 보행약자은 이용자체를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곳은 계단과 출구 폭이 너무 좁고 경인고속도로가 바로 옆에 있어 에스컬레이터 설치 자체가 어려운 구조다.

엘리베이터가 2대씩 설치돼 있지만 혼잡한 출·퇴근길에는 대다수 승객이 계단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가좌역뿐만 아니라 석남·서부여성회관역 역시 에스컬레이터가 아예 없어 이동이 불편한 보행약자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애인의 경우 에스컬레이터 대신 엘리베이터를 타야하지만, 일부 역사 엘리베이터는 문이 여닫히는 시간이 10초에 불과해 끼임 사고 발생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또 독정역과 시민공원역의 경우 화장실로 유도하는 점자블록이 잘못 설치돼 막다른 벽으로 이어지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에스컬레이터가 없는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하철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계속 보완·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현진기자 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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