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23.4℃
  • 흐림강릉 24.9℃
  • 서울 23.9℃
  • 대전 23.9℃
  • 대구 27.8℃
  • 흐림울산 27.9℃
  • 흐림광주 26.7℃
  • 부산 26.2℃
  • 흐림고창 28.3℃
  • 구름많음제주 30.6℃
  • 흐림강화 23.0℃
  • 흐림보은 23.9℃
  • 흐림금산 24.3℃
  • 흐림강진군 28.9℃
  • 흐림경주시 28.4℃
  • 흐림거제 26.7℃
기상청 제공

개장 1년 선학빙상경기장 곳곳이 부실

총체적 관리 부실 논란
직사광선에 주경기장 얼음 녹고
반대로 보조경기장은 ‘돌덩이’

수백억원이 투입된 선학국제빙상경기장이 개장 1년여만에 총체적 관리 부실 논란을 낳고 있다.

11일 인천시 종합건설본부에 따르면 선학국제빙상경기장은 총 사업비 35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에 1만3천415㎡ 규모로 지어졌으며 지하 1층에 보조경기장과 컬링장, 지상 1층 주 경기장 등 3천206석 크기를 자랑하며 지난해 개장했다.

이후 선학국제빙상경기장은 일반인과 선수 훈련장으로 개방됐지만, 주경기장의 경우 얼음이 녹는가 하면 보조경기장은 너무 빙질이 단단해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는 것.

실제 1층 주경기장은 얼음이 녹아 물기가 눈에 보일 정도라 선수들은 물론 일반인 들도 혀를 내두르며 빙질 관리 실태를 꼬집었다.

반면 지하 1층 보조경기장은 빙질이 필요이상으로 단단하고 실내는 너무 추워 겨울용 점퍼를 입어야 할 지경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당초부터 설계와 시공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 등을 압축해 기화시켜 얼음을 만드는 냉동기가 지하에 있는데 냉동기 배관을 주경기장용과 보조경기장용으로 각각 설치하지 않으면서 냉매가 하나의 배관을 통해 보조경기장과 컬링장을 거쳐 주 경기장에 공급돼 주경기장의 냉기를 유지하기에는 용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유리로 지어진 빙상장 외부 벽으로 인해 빙상장에는 일년내내 직사광선이 내리쬐기 때문에 주경기장 내부 온도 상승에 따라 제빙이 어려운 것이다.

때문에 지상 1∼3층 복도와 실내공간은 에어컨을 가동해야 한다.

또한 주경기장에 설치된 제습기가 가동되면 수증기가 발생, 천정에서 얼음조각이나 물이 떨어지는 상황이며 보조경기장은 공기순환이 제대로 안 돼 가스 정빙기를 가동하면 메케한 냄새가 진동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비난에 따라 선학국제빙상경기장 측은 최근 주경기장 운영설비 및 아이스 링크 빙질 문제를 들어 보조경기장과 주경기장을 번갈아 가며 자유스케이팅 및 강습장소로 운영하고 있다.

발주처인 인천시 종건 측은 “계속되는 고온현상으로 빙질 상태가 나빠진 것 같다”며 “경기장 측에 냉동기 가동률을 높이고 점검을 철저히 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김현진기자 khj@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