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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억 월미은하레일 운행도 못하고 폐기

시험 운행 중 잇따른 사고 속출
전시성 사업 대표 사례 꼽혀
역사·교각 구조물 그대로 유지
관광용 소형 모노레일 재탄생

인천교통공사 차량 10대 철거키로

수백억원의 혈세가 투입된 인천 월미은하레일의 차량 10대가 정식운행도 못하고 모두 철거된다.

15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이달 안에 월미은하레일의 차량 10대를 모두 철거하며 4개 역사와 교각 구조물은 그대로 유지, 관광용 소형 모노레일로 이용할 계획이다.

월미은하레일은 부실시공으로 시험운행과정에서 잇따른 사고가 속출, 지난 2010년 6월 완공됐음에도 지난 6년간 개통이 지연돼 전시성 사업의 대표적 사례로 꼽혀왔다.

공사는 공원이나 유휴공간에 차량을 전시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전시 가치가 떨어지고 관리비만 낭비할 수 있다는 지적이 우세해 폐기처분하기로 했다.

현재 월미공원역 선로에 있는 차량들은 지상 10m 아래 트레일러에 내린 뒤 충북 증편 차량제작기지로 옮긴다.

2량 5편성된 총 10대의 차량 중 1대는 지난 7월 이미 옮겨졌고, 나머지 9대는 이달 안에 모두 반출되며, 옮겨진 차량의 철제 부품은 고철로 매각하고, 섬유강화플라스틱 소재는 폐기물 처리법에 따라 처분된다.

결국 88억원에 이르는 차량 구매 예산이 허공으로 날아가 버리게 된 셈이다.

월미은하레일 차량과 궤도는 철거되지만 4개 역사와 6.1km 구간을 잇는 교각 구조물은 그대로 유지돼 관광용 소형 모노레일로 재탄생한다.

한편, 인천역에서 출발해 월미도외곽 노선을 돌며, 일부 구간에서는 아이맥스 영화처럼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는 인천모노레일은 당초 이달 개통 예정이었지만 안전성 강화에 따른 인허가 절차로 내년 3~4월로 개통이 연기됐다.

인천모노레일의 모기업인 가람스페이스는 모노레일 총 공사비 190억원을 부담하고, 매년 8억원의 임대료를 교통공사에 납부하는 조건으로 20년간 운영권을 받았다.

/김현진기자 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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