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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국 관광객, 사드 여파로 발길 ‘뚝’

관광업계 직접 타격 후폭풍
청소년 태권도 문화교류 행사
당초 200명 예상 중 37명 참석
화장품 ‘어울’ 매출 37% 감소
市, 관광객 유치 전략 수정 나서

사드의 한국 배치가 대내·외 경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정부 발표와는 달리 대중국 인천관광업계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사드 배치로 인천을 찾는 중국 관광객의 방문수가 대폭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달 초에 열린 ‘한·중 청소년 국제태권도 문화교류행사’에는 당초 200명이 참석하기로 계획됐지만 실제는 37명만 참석했다.

또 10월에 개최하기로 했던 ‘치파오 패션쇼’에는 중국인 2천200여명이 참석하기로 예정됐지만, 사드의 국내 도입 결정 이후 잠정 연기됐다.

중국 단체관광객의 주요 입국 경로인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체감온도가 더욱 컸다.

평소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과 배송업체 직원,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던 국제여객터미널은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방문객이 급감, 채 50여명도 방문하지 않는 실정이다.

국제여객터미널 내 상점들은 관광객 급감으로 매출이 1/10으로 떨이지면서 폐업도 고려하고 있는 상태다.

인천시 화장품 공동 브랜드인 ‘어울’은 지난 6월 대비 매출이 37% 감소했다.

인천과 톈진을 오가는 진천페라리의 경우, 성수기인 8월에도 800명의 정원을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인천의 중국관광객 유치 전담 여행사의 경우도, 9월 들어 중국 관광의 70%가 취소됐다.

사드 배치가 인천 경제에 영향을 미치자, 시는 관광객 유치 전략을 수정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시는 중국 관광객 유치 전략은 유지하되, 타이완과 홍콩 현지 여행사와 언론사 관계자를 인천으로 초청해 팸투어를 추진, 타이완과 홍콩 관광객 유치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개별 관광객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여행을 예약하는 점에 따라 온라인 마케팅과 개별 관광객 유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중미래경제협회 관계자는 “한국 내 사드배치는 미국의 대중국 군사방어 전략에 한국이 미국 편을 든 정치적 행위로 중국인들이 인식하고 있다”며 “큰 틀에서 중국이 한국 무역 단절같은 극단적인 경제 조치가 이뤄지지는 않더라도 한류관광같은 민간 문화교류는 침체될 수 있다”고 말했다./김현진기자 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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