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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놀고 온 당신, 생체 리듬부터 챙겨라

 

오염된 물로 결막염·귓병 발생

항바이러스제 등 적절한 치료 필요

자외선 노출로 일광화상도 빈발

빨리 냉찜질 후 소염진통제 복용부터

휴가계획 무리하게 잡지 않는 것 중요

직장 출근 최소 이틀 전 휴식 취해야


■ 휴가 후 삐걱거리는 내몸 ‘휴가 후유증’

8월은 일상 반복되는 생활에 지쳐버린 심신을 달래고 새로운 활력을 얻기 위한 휴가철이다. 그렇지만 즐거운 휴가 후에 의외의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그 일례로 휴가를 다녀오고 나서는 한동안 자신의 생활리듬을 찾지 못하고 정상적으로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때로는 휴가 후에 질병을 얻어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는데 이른바 휴가 후유증이라고 할 수 있다.



▲유행성 눈병

휴가철 바다나 워터파크 등지에서 물놀이를 즐기다보면 걸리기 쉬운 안질환이 유행성 눈병이다. 그 중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바이러스성 결막염 중의 하나가 유행성 각결막염이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보통 봄, 여름에 많이 유행하지만 사실은 사계절을 가리지 않고 조건만 갖춰지면 언제라도 유행할 수가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서 생기며 일단 감염된 후 7일 이내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게 된다.

초기에는 어느 한쪽 눈에 갑자기 충혈이 생기며, 눈곱이 끼고 눈물이 많이 나오게 된다. 또 눈에는 이물질이 낀 것처럼 까칠까칠한 느낌을 갖는 경우가 많으며 눈이 부어오르기도 하고 임파선이 붓기도 한다.

일단 증상이 생기고 난 후 1주일간은 증상이 점차 심해지며 이 시기에 주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또 조심하더라도 다른 쪽 눈까지 퍼져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흔한데 보통은 2~3주 정도를 지나야 회복이 된다.

전염되기 쉽기 때문에 수건, 세숫대야 등은 따로 사용해야 한다.

치료는 바이러스가 원인이기 때문에 특효약은 없지만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기도 하고 2차적인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서 항생제연고를 투여하기도 한다.



▲물놀이 귓병

유행성 각결막염과 더불어 우리를 괴롭히는 또 한 가지가 물놀이 귓병이다.

이 물놀이 귓병에는 급성 외이도염, 중이염 등이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심각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하고 주의해야 한다.

오염된 물속에는 각종 불순물과 세균이 기생하고 있는데 이것들이 외이도에 자극을 주고 감염을 일으키면 외이도염이 발생할 수 있다.

처음에는 가벼운 통증과 함께 가려운 증상이 생기지만 통증은 점차 심해져서 식사를 할 때나 걸을 때에도 아프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가 된다.

심하면 밤에 잠을 자기도 어렵고 귓구멍이 막혀 난청이 생기기도 한다.

보통은 쉽게 치료가 되지만 여름철에 생기는 외이도염은 2~3주씩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이전부터 중이염이 있던 환자들은 이 중이염이 악화되는 경우가 흔하다.

또 아이들의 경우에는 물놀이를 하고 난 후에 코와 중이가 연결된 이관(유스타키오관)을 통해서 세균이 중이로 침입해 급성 중이염이 생기기 쉬운데, 귀에 무엇인가 꽉 찬 것같이 멍멍해지고 통증이 생기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열이 나기도 한다.



▲일광화상

여름휴가철 한 낮의 따가운 햇볕아래 장시간 지내다 보면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르고 심하면 물집이 잡히도록 타는 경우가 있다.

이른바 일광화상이라는 것인데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되어 피부에 화상을 입은 것이다.

자외선은 때로는 눈에도 손상을 줄 수 있고 피부에 물집이 생기게 되면 피부 감염이나 다른 질병에도 걸리기 쉽다.

흔히 발적과 통증만 있는 1도 화상의 경우에는 자가 치료가 가능한데 찬물로 계속 씻어 내거나 얼음을 잘게 부수어서 비닐봉지에 넣고 찜질을 하면 좋아진다.

그런 다음에는 칼라민로션 등을 발라주면 되는데 만일 화상부위에 통증이 계속된다면 아스피린과 같은 소염진통제를 복용해도 관계없다.

물론 화상이 나을 때까지는 일광욕을 피해야 한다. 물집이 잡혔다면 2도 화상 이상인 경우인데 물집은 일부러 터뜨리지 않도록 하고 앞서 설명한 방법대로 처치한 다음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해야 한다.



▲스트레스와 피로

여름철 휴가는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재충전하기 위한 기회다. 그렇지만 너무 무리한 일정으로 강행군을 하거나 피서지의 수많은 행락인파와 끝도 없이 막히는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나면 오히려 극심한 스트레스만 남는다.

따라서 휴가계획은 절대로 무리하지 않게 잡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가 함께 갈 경우에는 이들을 위주로 일정을 잡아야 한다.

그리고 휴가일정도 직장에 출근하기 전에 2~3일 정도는 쉴 수 있도록 여유 있게 잡아야 한다.



 

 

 

▲수면은 피로회복에 절대 요소

시차가 많이 나는 외국여행을 한다든지 하여 자신의 수면습관이 흐트러지거나 극심한 신체적, 정신적 긴장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수면 장애는 누구나 흔히 경험할 수 있다.

수면은 피로회복에 있어서 절대적인 요소이므로 규칙적으로 잠자리에 들고 규칙적으로 일어나도록 하며 잠자리에 들기 전에 술, 커피, 담배 등은 삼가야 한다.

이처럼 휴가 후유증에 걸리지 않고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휴가를 다녀온 후에도 조용히 휴식을 취하며 휴가 중의 피로를 풀도록 하고 혹시 건강상의 문제는 없는지 스스로 잘 관찰해야 한다.

<도움말=송상욱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정리=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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